경기도청 근대 5종 팀 새내기 김유리(19)는 초등학교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운동 ‘천재’였다.
초교 시절 수영을 먼저 접한 김유리는 육상 등 타 운동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보이며 당시 지도자의 권유로 근대5종 대회에 첫 출전했고 부천 UBC 클럽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기체중과 경기체고에 진학한 김유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전국체육대회 등 각종 국내 전국 대회서 입상, 고교 1·2학년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며 근대5종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2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김유리는 2025년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서도 최종 선발되며 올해 역시 대표팀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또 올해 최은종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청 실업팀에 입단한 김유리는 지난 19일 시즌 첫 대회인 전국선수권대회서 개인전, 단체전, 릴레이까지 석권,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유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에서 처음 출전한 경기였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었다"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자신감을 얻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경기체고의 맏언니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면 올 시즌은 실업팀 막내로서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김유리는 말했다.
그는 "선배들이 잘 챙겨주고 훈련도 서로 도와가면서 진행하는 분위기다"라며 "특히 김선우 선수가 체계적인 훈련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분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에 다니면서 운동할 때는 수업도 함께 들어야 해서 정해진 틀이 있었다"며 "실업팀에서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고 훈련 시간 외에도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으로 살아온 김유리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김유리는 "지난해부터 모든 종목에서 전체적으로 실력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아무래도 경험이 쌓이고 운영 능력이 좋아지면서 점점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계속 노력하다 보면 결국 보답받는다고 믿는다"며 "올 시즌 근대5종 월드컵과 주니어(U-21) 선수권 대회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간 뒤 내년 아시안게임서도 출전해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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