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송호수, 멸종위기 흰꼬리수리 안식처로 부상

흰꼬리수리,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에 민감한 겨울철새
왕송호수, 철새들에게 중요한 서식지로 자리매김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은 왕송호수 일대에서 생태환경 모니터링 중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Haliaeetus albicilla)를 포착했다고 25일 밝혔다.

흰꼬리수리는 몸길이 85~95cm에 이르는 대형 조류로, 균일한 갈색 몸통과 부채 모양의 흰 꼬리 깃털이 특징이다.

이들은 유라시아 대륙 북부에서 겨울을 피해 한반도로 이동하는 겨울철새로, 기후변화와 서식지 환경파괴에 민감한 철새다.

이외에도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왕송호수를 찾고 있으며, 이들은 늦어도 이번 주 내로 서식지로 다시 북상할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성화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귀한 철새들이 매년 다시 찾아오는 환경조성을 위해 ESG 선도기관으로서 의왕도시공사가 지역 주민들과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흰꼬리수리 발견에 대해 왕송호수가 철새들에게 중요한 서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협력할 계획이다.

김명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