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백운밸리 개발계획, 국토부 ‘조건부 승인’ 공공기여 확대

A1블록 임대유형 공공지원민간임대로 전환...용적률 220%로 상향
김성제 시장 "종합병원 유치 등 공공기여사업 정상 추진 기대"

의왕시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 변경안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번 변경안에는 공공기여 확대와 A1블록의 임대유형 변경이 담겼으며, 주요 기반시설 설치와 주거지원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가 핵심 내용이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10월 중도위 심의에서 ▶공공기여금 적정성 검토 ▶임대 유형 변경에 따른 밀도 시뮬레이션 보완 등이 요구된 바 있다. 시는 이를 반영해 지난 17일 안건을 재상정했고, 공공기여금은 기존 2천189억 원에서 37억 원이 증액된 2천226억 원으로 확정됐다.

A1블록은 국민임대주택용지에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용지로 변경되며, 용적률은 220%로 상향 조정됐다. 시는 이를 통해 신혼부부, 고령자 등 주거지원계층을 위한 중소형 주택 공급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심의 과정에서 세 차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백운밸리 개발의 타당성과 공공기여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며 계획 변경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김 시장은 "이번 중도위 통과는 지역사회의 오랜 우려를 해소하고 주민 간 갈등을 봉합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을 갖춘 백운밸리 개발이 되도록 시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핵심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재정적 근거를 확보하고, 종합병원 유치 등 장기간 지연된 공공기여사업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철·손용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