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부송
2025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로 선발된 권부송(안양시청)이 21일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안양시청

올해로 실업팀 9년 차인 권부송(27·안양시청)은 올 시즌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7년 여수시청 선수로서 첫 실업팀 무대를 밟은 권부송은 좀처럼 금메달과 인연이 없다가 2022시즌 이후 은퇴했다.

은퇴 후 7개월이 지난 시점, 안양 귀인중 재학 당시 인연을 맺었던 박우림 안양시청 감독에게 러브콜이 왔고 권부송은 그해 안양시청 선수로 새출발했다.

주 종목도 중장거리에서 단거리로 변경했다.

박 감독은 "중학교 당시부터 꾸준히 지켜보던 선수였다"며 "비록 은퇴했지만,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무엇보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았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 선수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영입 이유를 밝혔다.

안양시청에서의 2번째 동계훈련을 치르고 맞은 올 시즌, 권부송은 날개 돋친 듯 전국 대회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권부송은 지난 3월 출전한 회장배 실업팀대항 인라인 스피드 대회 여자부 1천m 경기와 500m+D 경기서 우승, 실업팀 데뷔 이후 첫 트랙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이후 지난 11일 폐막한 2025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500+D 경기서 1위를 달성, 팀 동료 유가람과 함께 2025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로써 권부송은 2016~2017년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동한 뒤 성인 국가대표로서 올해 처음 국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권부송은 "이번 동계훈련 때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정말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며 "힘든 훈련 와중에도 이렇게 버티다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다"고 선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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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부송(안양시청)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안양시청

권부송이 주 종목을 바꾸면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배경은 박 감독의 체계적인 훈련 방식에 있었다.

박 감독은 권부송의 소속팀 이적이 잦아 선수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화됐다고 판단, 근력·순발력·민첩성·조정력·지구력 등 5가지 운동 능력에서 장단점을 분석한 뒤 권부송의 훈련법과 주 종목을 채택했다.

거기다 실업 경력 대부분을 중장거리 선수로서 활동하며 근지구력과 위치 선정 등 순간 판단 능력이 발달한 권부송의 장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단기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권부송은 오는 7월 제천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9월 중국 베이다이허 세계선수권대회서 1천m와 500m 경기에 출전한다.

권부송은 "현재 앞둔 국제 대회서 모두 입상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전국체전에서는 고교 이후로 우승한 적이 없는데, 올 시즌에는 꼭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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