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은 2일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5년 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고, 일자리가 풍부한 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하남은 기업과 일자리 기반이 부족한 도시"라며 "K-스타월드와 캠프콜번, 교산지구 자족용지 개발을 통해 우수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K-컬처 산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시의 현재 1인당 GRDP는 약 2천900만 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4위에 머물러 있다.
시는 산업기반 확충을 통해 도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투자유치단과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정비했다.
그 결과 연세하남병원(가칭), 서희건설, 로저나인 등 12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약 8천179억 원의 투자와 2천여 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K-스타월드는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본격화된다.
시는 이 사업이 2조5천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와 3만 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캠프콜번은 2차 민간공모 접수를 진행 중이며, 교산지구 자족용지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이 시장은 그간의 시정 성과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공직문화 혁신과 시민 중심 소통 행정이 가시적 성과를 이뤘다"며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시는 ‘열린시장실’과 ‘이동시장실’을 통해 578건의 민원을 직접 청취했으며, 전 동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1천만 원 규모의 성과 시상금 지급, 9명의 특별승급, 314회의 벤치마킹 등으로 조직 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복지·교육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최근 3년간 46만여 명이 문화공연을 관람했고, 올해 열린 ‘뮤직 인 더 하남’은 2만6천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98.8%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 규모가 확대됐고, 청년층을 위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는 6천500여 명이 참여했다.
출산장려금과 아빠 육아휴직 수당 등 출산가정 지원도 강화됐다.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계열 진학자가 2년 사이 75% 증가했으며, 대기업 현장체험, 캠퍼스 투어, 고교 학력향상 프로그램 등도 추진됐다.
미사5중(2026년)과 미사4고(2027년) 신설, 하남교육지원청 설립도 논의되고 있다.
교통 부문에서는 도시철도 3·5·9호선 및 위례신사선 연장 사업에 대한 진척 상황을 공유했다.
3호선 신덕풍역 위치를 북쪽으로 340m 이동해 원도심 접근성을 높였으며, 5호선은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11분에서 7분대로 단축했다.
9호선의 경우 가칭 신미사역 회차선 설치를 포함한 기본계획이 승인됐고, 위례신사선은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다.
또한 수석대교 설계 변경,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 똑버스 확대 등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해선 원도심 종합복지타운 및 덕풍스포츠문화센터 개관, 감일공공복합청사 조성, 위례복합체육시설 건립 등 생활 인프라 확충도 가시화되고 있다.
동서울변전소 증설 논란과 관련해선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마지막 1년을 맞아 시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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