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숙 동두천시의회 의원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 소회와 남은 1년간의 포부를 말하고 있다. 사진=이석중기자
임현숙 동두천시의회 의원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 소회와 남은 1년간의 포부를 말하고 있다. 사진=이석중기자

"의정활동으로 에너지를 얻었고, 뜻을 함께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암 투병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임현숙 동두천시의원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어릴 적부터 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임 의원은 동두천시평화지역 RCY 초대회장, 354-H지구 동두천목련라이온스클럽 3대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동두천문화원 부원장을 거쳐 주변인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 2022년 동두천시의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2년 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아 16차례에 걸친 항암치료와 30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아왔다. 힘든 시간이지만 임 의원의 열정은 투병 중에도 식을 줄 몰랐다.

동두천이 예쁜 도시가 되길 바란다는 그는 "동두천시가 군사도시, 기지촌 문화 등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면 지역의 향토 문화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이를 통해 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고, 다양한 사람이 방문하는 동두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도심 속 숨은 명소를 찾아 나서는 ‘예쁜 길 동네한바퀴’, ‘동두천 예쁜 길 걷기’ 행사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동두천시의 아름다운 숨은 명소를 홍보하며 관내 40·50대가 언제든 편하게 문화생활을 아무 준비 없이 즐길 수 있게 되길 원해서다.

그는 지난해 대표발의해 제정된 '예쁜 길, 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 관한 조례'에 관해 언급하며 "도시를 예쁘고 세련되게 만들기 위해선 문화가 같이 따라와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에 미술 작가들이 많지만 미술 전시관은 없다. 시에서 작가들의 창고 속 작품들을 임차해 공공기관 입구 로비에 전시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원도심에 지어지는 신축 건물도 주위의 구옥들과 합을 이룰 수 있도록 빨간 벽돌이나 빈티지한 느낌이 날 수 있는 외관으로 할 것을 집행부에 요청했다"며 "그 결과, 복합 커뮤니티 센터가 빨간 벽돌로 지어졌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보존하고 계승할 가치가 뚜렷한 동두천의 역사적 흔적을 찾고 가꾸기 위해 노르매시(NORMASH·노르웨이 육군 이동외과병원으로 한국전쟁 중 운영된 야전병원) 등 역사·문화유산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것도 힘쓸 것"이라며 "동두천시가 문화를 겸비한 세련된 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의원으로서 집행부에 지속적으로 제언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긍정의 삶이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암 투병을 해본 입장으로서 일하는 여성 암 환우들의 용기와 의지를 다시 한번 응원한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을 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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