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붕괴 사망사고 시작부터
새벽 가평 197.5㎜·의정부 178.5㎜
북부지역 집중호우 추가 사망 발생
산림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격상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경기도 내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인명 피해를 비롯해 막대한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가평 지역 등 경기 북부 일대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 파악이 이뤄지는 중인 만큼 피해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호우로 인해 오후 7시까지 집계된 도내 사망자는 3명, 실종자는 5명이다.
특히 인명피해는 16일 오산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제외하면 가평 지역에서 전날 밤~이날 아침 사이 발생했다.
의정부∼고양 교외선의 경우 양주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며 이날 첫 차부터 운행이 멈췄다. 교외선은 복구 및 안전 점검 등 이후 내일 첫 차부터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날 경기 북부 일대에는 지난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가평 197.5mm ▶의정부 178.5mm ▶포천 173mm ▶ 양주 154.5mm 등 폭우가 쏟아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해 발령한 상태다.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등 일부 시설은 통제됐다. 도내 5곳의 하상도로와 14곳의 지하차도·도로, 42곳의 세월교가 통제됐으며, 10곳의 하천변과 6곳의 둔치주차장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도는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295곳에 대해서도 담당자들에게 현장을 지속적으로 살필 것을 지시했다. 현재 도내에서는 호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4천800여 명이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16일부터 내린 호우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와 경남, 광주 등에서 사망 14명 등 총 2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공공시설 1천920건, 사유시설 2천234건 등 시설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로 인해 일시대피한 인원은 9천694가구, 1만3천209명으로, 현재 3천515명이 임시주거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박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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