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퇴임식 및 신규 임용장 수여식에서 9월 1일 퇴직하는 교육공무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광주하남교육지원청
25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퇴임식 및 신규 임용장 수여식에서 9월 1일 퇴직하는 교육공무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광주하남교육지원청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걸음을 응원합니다”….

25일 오전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 따뜻한 박수와 격려가 이어졌다.

긴 세월 묵묵히 교육 현장을 지켜온 이들의 마지막 걸음과, 이제 막 공직의 문을 연 이들의 첫 발걸음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오성애 교육장의 담담한 목소리에는 깊은 감사와 기대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이날 교육지원청은 오는 9월 1일 자로 퇴직하는 교육공무직원 33명을 위한 퇴임식과 함께 새롭게 채용된 신규 교육공무직원 35명에 대한 임용장 수여식을 열었다.

퇴직자들의 손에는 감사패가, 신규 임용자들의 손에는 반듯한 임용장이 들려 있었다.

고요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는 고개를 숙여 지난 시간을 돌아봤고, 누군가는 단단히 어깨를 펴며 앞날을 다짐했다.

행사장 앞줄에 자리한 한 퇴직자는 잔잔한 미소 속에 수십 년의 추억을 담은 듯했다.

그는 “사실 힘들 때도 많았다. 하지만 언제나 아이들이 웃는 얼굴에 늘 위로받았다”며 공직생활의 기억을 더듬으며 웃어보였다.

갓 임용장을 받은 한 신규 직원은 연수자료를 소중히 끌어안은 채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한 신규 직원은 “책임감이 무겁다”며 “많이 배우고 잘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규 임용자들은 임용장 수여 직후, 곧장 직무 적응 연수에 참여하며 공직자로서의 첫 여정을 시작했다.

인사·복무·보수 등 행정 기본부터, 각종 실무 사례 중심의 교육이 이어졌고, 조리실무사 직종은 위생과 안전 교육까지 강화해 현장 적응을 도왔다.

오성애 교육장은 “오늘은 누군가의 마지막과 또 다른 누군가의 시작이 공존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퇴직자 여러분의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신규 임용자들도 교육의 중요한 동반자로 자부심을 갖고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욱·김지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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