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고 있다. 지난달 2일 열린 수원시청소년의회 제1차 임시회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다양한 정책 제안이 논의되며 청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현실적인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생 참여 예산제 ▶스마트 횡단보도 및 버스 음성 안내 확대 ▶상가 밀집지역 쓰레기통 설치 등 청소년들의 일상과 직결된 정책이 가결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우리 예산은 우리 힘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학생 참여 예산제는 청소년 스스로 재정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제안으로 평가됐다. 반면, 국제교류 프로그램 활성화나 장애 청소년 활동지원사 제도와 같은 일부 정책들은 아쉽게도 부결되며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안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회의에 참석한 하현승 수원시청 청소년정책과장은 “청소년 의원들의 질문이 날카롭고 현실적이어서 놀랐다”며 향후 제안된 안건들을 각 부서별로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를 이끈 장민영 의장은 “처음에는 부담도 있었지만, 회의를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모습에 보람찼다”며 “우리 의견이 지역사회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6일에는 수원유스호스텔에서 수원청소년참여기구연합 하계워크숍이 열려 청소년의회 의원들과 참여위원들이 함께 교류하고 역량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하반기 활동에 앞서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 청소년 정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연이은 임시회와 워크숍을 통해 청소년들은 ‘정책은 어른들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서 참여의 중요성을 증명했다. 앞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되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민서 기자
관련기사
- [시민기자가 간다] 박미경 경기교육시민포럼 대표 "수원천 줍깅으로 '함께의 가치' 나눠요" 지난 8월 9일, 수원천에서 열린 제5차 수원천 줍깅 행사가 열렸다. 수원천 줍깅 행사는 시민들이 모여 수원의 4대 하천 중 하나인 수원천을 따라 걷고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행사이며, 건강을 챙기고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쓰레기를 주워 환경을 돌봄과 동시에 시민들 간의 화합도 생기는 의미있는 행사여서 참석자 중, 경기교육 시민포럼 박미경 대표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박 대표는 “내 지역이 나의 실천으로 깨끗해지는 것을 보며,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다음은
- [시민기자가 간다] 총·칼 대신 펜으로 항일투쟁… '무지'와 싸운 최용신 선생 광복 80년. 8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 땅에 굳건히 서 있는 자유와 번영의 뿌리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그 빛나는 시작점에는 무력 대신 펜과 헌신을 택했던 한 위대한 여성, 바로 최용신 선생이 있다.최용신 선생은 1909년 함경도에서 태어났지만, 그 삶의 가장 빛나는 흔적은 바로 지금의 안산 땅에 남아 있다. 스물두 살이던 1931년, 그녀는 식민지의 가난과 무지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고자 당시 반월면 샘골(현 상록구 본오동)로 왔다. 그녀는 낮에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밤에는 어른들에게 한글과 신학문을 깨우치는 데 온 힘



AI기자 요약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