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하 경기틴즈뮤지컬 수원 예술감독. 이준도기자
손유하 경기틴즈뮤지컬 수원 예술감독. 이준도기자

“올해 ‘경기틴즈뮤지컬 수원’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단순한 발표회가 아닌, 뮤지컬을 통해 교육과 성장을 실현한 하나의 결과를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습니다.”

오는 13일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열리는 ‘15°C 소년 초퍼 - 초퍼와 친구들의 지하실 모험’의 연출과 교육을 맡은 손유하 경기틴즈뮤지컬 수원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이 수개월간 작품을 통해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C 소년 초퍼 - 초퍼와 친구들의 지하실 모험’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5 경기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경기틴즈뮤지컬 수원’의 일환으로 수원문화원이 2년 연속으로 선정돼 선보이는 공연이다.

지역 청소년을 위해 뮤지컬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이번 사업은 지난 5월부터 참여 청소년을 모집해 약 4개월 동안 총 30회에 걸쳐 20명의 청소년을 교육, 오는 13일 시민에게 작품을 공개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기틴즈뮤지컬 수원을 지도한 손 감독은 올해는 심화된 교육 과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뮤지컬 전문 강사진이 연기, 안무, 노래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작년보다 깊이 있는 내용으로 뮤지컬을 접할 수 있게 교육 과정을 구성했다”며 “다만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지 않도록 게임이나 놀이처럼 교육을 진행해 흥미와 관심을 유도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손 감독이 본래 집필했던 대본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세상에서 아이들의 학교로 ‘양철 로봇 초퍼’가 전학을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손유하 감독이 경기틴즈뮤지컬 수원 참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수원문화원
손유하 감독이 경기틴즈뮤지컬 수원 참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수원문화원

사업 참여 학생들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지만, 나이 차이와 무관하게 모두가 합심해 무대를 만들었다는 이번 작품에는 5명의 주인공 진이 등장한다.

손 감독은 “5명의 주요 인물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골고루 포함됐다”며 “이번 교육과정은 ‘혼자서는 무대를 만들 수 없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출연진도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작품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이런 부분에 집중해 관람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연기, 노래, 춤 등의 획일적인 뮤지컬 교육을 넘어 작품을 주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내는 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대 뒤에서 작품을 구성하는 조명, 무대, 음향, 의상, 분장까지 성인 무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구성해 아이들이 뮤지컬 제작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며 “이론 수업뿐만 아니라 무대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이 진행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필요한지를 학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유하 감독이 경기틴즈뮤지컬 수원 참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수원문화원
손유하 감독이 경기틴즈뮤지컬 수원 참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수원문화원

이어 “교육과정 내내 인사와 청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삶에서 자신과 타인을 올바르게 대할 수 있는 태도를 가르치고자 했다”며 “이런 과정들을 거쳐 작품 공개를 앞둔 지금, 어려운 과제를 포기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가 개선된 것이 눈에 보여 기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감독은 주관 측인 수원문화원이 이런 사업 목표에 공감하고, 협조해 줘 수월하게 교육을 수월하게 진행했다며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단순 작품 발표를 넘어 뮤지컬을 통해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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