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덕정동 일원에 조성한 흙길 산책로 ‘맨발길’ 곳곳이 물웅덩이와 진흙으로 뒤덮이며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경기 흙향기 맨발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맨발길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마련된 산책로다.
시는 최근 관내 9개 공원에 총길이 1km 규모의 맨발길을 조성하고, 세족 시설과 신발장, 야외 벤치, 청소도구함, 안내판 등 편의시설도 함께 설치했다.
특히 덕정동 봉우근린공원 옆 보행자도로에 설치된 맨발길은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 조성돼 색다른 자연 체험을 제공한다고 소개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은 시민들의 기대와 달랐다. 맨발길 곳곳에 흙탕물이 고여 있고, 진흙이 많아 이용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실제 한 시민은 “맨발길을 걷다 보면 질퍽한 물웅덩이에 발이 빠지거나 흙탕물이 튀는 경우가 많아 불쾌하다”며 “애초에 시공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실시공은 아니고, 우기 때 옆에 있는 공원의 옹벽 배수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물이 유입되면서 발생된 현상”이라며 “현재 보완 공사를 위한 설계를 진행 중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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