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곤 (사)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본부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석중기자
송상곤 (사)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본부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석중기자
“나눔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작은 관심과 손길이 누군가에게 큰 희망이 됩니다.”

동두천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작은 천사’로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된 (사)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희망천사본부)의 송상곤 본부장은 14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희망천사본부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 여학생을 돕기 위해 몇몇 마을 주민들이 만든 작은 모임으로 출발했다. 이후 주민들의 자발적인 나눔과 참여를 끌어내며 동두천지역을 한층 따뜻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에 관심이 있던 송 본부장은 이들 모임에 힘을 보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

희망천사본부는 지난 몇 년간 기부 릴레이를 비롯해 천사마라톤, 독거 어르신 돌봄, 저소득층 지원 등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매년 진행되는 ‘천사데이’(10월 4일) 캠페인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하는 의미 있는 날로 자리 잡았다.

송 본부장은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생활고로 쪽방에 살던 한 어르신이 집 보증금을 지원받고 포근한 집에서 행복해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그때 우리가 하는 일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마음까지 전하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희망천사본부의 활동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동두천시와 지역 기업들은 마라톤 행사 등 프로그램에서 수익금 기부와 봉사 참여로 함께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우리 단체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기관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모여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부와 봉사 문화 확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마라톤 자원봉사, SNS 캠페인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송 본부장은 앞으로 천사데이를 통한 정기적인 나눔 실천을 장려하고, 지역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작은 기부와 배려가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기부와 봉사가 일상화된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 송 본부장은 “‘천사’라는 말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작은 선행을 실천하는 우리 모두를 뜻한다”며 “하루 1천 원, 한 시간의 봉사처럼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가 ‘작은 천사’가 돼 함께 걸어간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즉시제보 : joongboo.com/jebo
▷카카오톡 : 'jbjebo'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사회부) : 031-230-2330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에서도 중부일보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