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리버티랜드 대표이사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삶과 꿈을 담아내고, 나아가 ‘삶의 공유’와 ‘연결’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체 만들기에 주력,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민규기자

“단순한 집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이자 영감의 공간, 나아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자연과의 공존’ 및 ‘목적있는 삶’이란 철학 아래 예술과 기술,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녹여낸 주거 공동체를 지향, 궁극적으론 혁신적인 주거 패러다임 제시를 목표로 고군분투 중인 리버티랜드가 새로운 브랜드 ‘에르보(ERVO)’를 통한 뉴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이웃’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희미해진 요즘,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삶과 꿈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삶의 공유’와 ‘연결’이라는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는 공동체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종구 대표이사를 만나 그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종구 리버티랜드 대표이사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삶과 꿈을 담아내고, 나아가 ‘삶의 공유’와 ‘연결’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체 만들기에 주력,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민규기자

- 프로젝트 이름인 ‘에르보(ERVO)’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에르보’는 ‘Arbor’와 ‘Ergo’를 결합해 만든 단어입니다. Arbor의 본래 뜻은 ‘나무’지만, 나무는 자연의 상징이자 생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만큼 자연 전체, 지속가능성, 생명력 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Ergo의 원래 뜻은 ‘그러므로/따라서’지만 저희는 이 단어를 ‘의지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힘’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즉, 자연을 상징하는 Arbor와 목적 있는 행동을 뜻하는 Ergo가 만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가치 있는 행동을 실천한다’는 리버티랜드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모든 공간과 시스템이 입주민의 ‘목적 있는 삶’을 위해 유기적으로 설계된 스마트한 공간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희 슬로건이 ‘에르보, 자연의 논리로 삶의 목적을 짓다’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 리버티랜드의 철학을 주거 공간에 어떻게 구현할 예정이신가요?
“저희는 5가지 구체적인 목표를 통해 에르보의 철학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첫째, 예술인을 위한 창의적 공간입니다. 공용 작업실, 전시 갤러리, 방음 스튜디오 등을 마련해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몰입하고 이웃과 예술적 경험을 나누는, 삶과 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둘째, 반려인과 동물이 행복한 공간입니다. 반려동물을 위해 단지 내에 펫 놀이터와 산책로, 셀프 목욕 시설, 펫 카페 등 전용 편의 시설을 갖추는 등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습니다. 셋째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입니다. 태양광 발전, 빗물 재활용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인증 자재를 사용해 입주민의 건강과 환경을 모두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주거를 실현해 나갈 생각입니다. 넷째, 커뮤니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예컨대 소규모 모임을 위한 공용 주방이나 마을 카페, 텃밭 등 이웃과 자연스럽게 마주칠 기회를 늘리는 건축적 시도를 통해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육아, 재능 기부 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세대와 함께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편리한 주거입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집안의 모든 것을 제어하는 IoT 시스템부터 AI 기반 스마트 주차, 무인 택배함까지, 최첨단 기술을 통해 입주민에게 최고의 편의와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공유 경제’와 ‘자율적인 마을 활동’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보입니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5가지 목표는 결국 ‘삶의 공유’와 ‘연결’이라는 가치로 이어집니다. 개인이 소유하기 어려운 고가의 공구나 캠핑 장비, 공유 차량 등을 함께 사용하는 ‘공유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 장터, 벼룩시장 같은 ‘자율적인 마을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문 커뮤니티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이종구 리버티랜드 대표이사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삶과 꿈을 담아내고, 나아가 ‘삶의 공유’와 ‘연결’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체 만들기에 주력,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민규기자

-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표님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건물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행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그릇’이자 ‘무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 현대 사회는 기술 발전으로 편리해졌지만, 역설적으로 개인의 고립감은 깊어졌습니다. 에르보는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그리고 사람과 예술을 잇는 따뜻한 연결의 중심이 됐으면 합니다. 또,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가치와 사회적 기여를 우선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결국 ‘가장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터전 제공을 목표로 하는 ‘에르보’ 자체가 저의 철학을 담고 있는 프로젝트가 아닐까요. 정형화된 공간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꿈과 라이프스타일이 존중받고 실현될 수 있는 유연하고 영감 넘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 그것이 에르보가 나아갈 방향이고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에르보의 철학이 공공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는 것 같은데.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저희는 에르보가 제시하는 주거 모델이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주거 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최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주거 모델 개발’ 등의 이슈도 리버티랜드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르보의 청년·예술인 주택이라면 사회초년생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교류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많은 분들이 ‘삶의 목적을 짓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리버티랜드의 커뮤니티 중심 철학과 친환경 스마트 기술 등의 접목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에르보의 사업 모델이 단순히 자체적인 단지 개발에만 국한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희의 철학은 좋은 주거 공간을 직접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잠재력 있는 공간이 올바른 가치를 실현하도록 돕는 데까지 확장됩니다. 실제로 많은 토지 소유주분들이 자신의 땅이 가진 잠재력을 정확히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분들을 위해 ‘종합 부동산 가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시공사의 관점이 아니라, 에르보의 철학을 바탕으로 해당 토지의 입지, 문화적 맥락, 미래 가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익성 분석을 넘어, 그 땅에 가장 어울리는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이 되는 셈입니다. 이를 통해 토지 소유주에게는 안정적인 자산 가치 상승을, 사회적으로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 에르보를 통해 이루고 싶은 미래 주거 문화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에르보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길 희망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중시하고 소비를 통해 신념을 표현하는 ‘컨셔스 리빙(Conscious Living)’ 세대에게 깊은 공감을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미래지향적인 주거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강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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