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청 전경
포천시청 전경

포천시는 법무부가 추진 중인 ‘농작업 위탁형 외국인계절근로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와 (재)포천시농업재단 등에 따르면 그동안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관련된 확실한 체계가 정립되지 않아 농가에서 직접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나서는 등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

이번 시범사업 선정으로 기존의 농가 직접 고용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지정한 기관(법인)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농가로부터 농작업을 도급받아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근로 모델이 정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농가는 인력 고용 및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근로자는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농작업 위탁형 계절근로 제도는 농가의 인력난 해소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여건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번기 인력 수급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돕는 등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시는 포천시농업재단을 시행기관으로 지정해 내년 3월부터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다. 고령농, 여성농, 영세농 등을 우선 지원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작업 대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시농업재단은 근로자 선발·고용, 농가 배치, 숙소 및 복지 관리 등 사업 전반을 전담하며, 근로자와 농가 간 매칭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 근무환경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캄보디아·라오스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외국인 계절근로 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 58명, 올해 189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해 각 농가에 배치돼 일하고 있다. 내년에는 약 432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백영현 시장은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농가 인력난 해소와 포천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포천시농업재단을 중심으로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효율적인 영농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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