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수원 KT아레나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서 안양 변준형이 KT 문성곤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사진=KBL
26일 수원 KT아레나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서 안양 변준형이 KT 문성곤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사진=KBL

개막 전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안양 정관장이 1라운드를 마친 결과 단독 1위에 오르며 선두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정관장은 27일 현재 7승2패로 공동 2위인 ‘디팬딩 챔피언’ 창원 LG와 ‘슈퍼팀’ 부산 KCC(6승2패)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관장은 올 시즌 사령탑이 바뀐 5개 구단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가 울산 현대모비스에 3연패 하며 무기력하게 봄 농구를 마친 정관장은 김상식 전 감독의 후임으로 유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2007~2008년 정관장(당시 안양 KT&G)의 수장을 맡았던 유도훈(58) 감독은 2010~2023년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이끈 뒤 2년 간의 공백 이후 17년 만에 정관장에 복귀했다.

베테랑 감독인 만큼 소속 팀을 여러 차례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지만, 올 시즌 전까지의 공백기와 최고령 감독으로서 현장 지도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올 시즌 전까지 변준형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기가 길었다는 점도 예상 선두권에서 제외된 이유였다.

하지만 1라운드 정관장은 ‘수비 농구’를 앞세워 단단한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평균 실점 68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실점을 보이는 정관장의 철옹성은 베테랑 가드 김영현의 수비력과 더불어 박정웅·소준혁·표승빈 등 신예들의 성장력이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던 변준형(평균 10.9점)도 조니 오브라이언트(17.4점)·렌즈 아반도(11.3점)와 함께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보이며 올 시즌 성공적인 부활을 알리고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주장 박지훈과 주전 슈터 전성현이 가세한다면 정관장의 전력은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관장의 2라운드 첫 경기는 다음 달 2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서 고양 소노와 예정돼 있다.

현재 6승3패로 4위에 위치한 수원 KT는 전날 홈에서 정관장에 패하며 4연승이 좌절됐다.

1라운드 속공 92득점으로 이 부문 1위인 KT는 ‘빠른 농구’를 성공적으로 구사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지만, 개막 후 9경기서 보인 3점슛 성공률 27.7%(리그 9위)의 외곽 난조는 2라운드에서도 안고 갈 고민거리다.

KT는 30일 울산서 현대모비스와의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9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친 소노는 다음 달 2일 안양전서 올 시즌 개막전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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