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과 1㎞ 거리로 대부분 차로 이동
주차장 49면… 방문객 대비 태부족
불법주차 늘어나며 통행 방해 심각
연수구 "경제청 소유인 인근 공터
정식 주차장으로 전환 방안 검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서관이 개관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주차공간 부족으로 이용객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중부일보 취재진이 찾은 도서관 내 지하주차장은 이미 만차 상태였다.
차량들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여러 차례 돌다가 결국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이어졌고, 오후가 되자 주차장은 이중주차로 인해 혼잡이 더 심해졌다.
주차를 못한 차량은 도서관 주변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며 통행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 박모(35) 씨는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고 왔는데,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주말 오전 10시에 갔는데 주차가 불가능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불편한데 주차까지 어렵다면 다시 가기 힘들 것 같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송도국제도서관은 총사업비 496억 원을 들여 연면적 8천197.89㎡(2천480평) 규모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건물 지하 1층에 주차장이 있으며, 지상 1~3층은 도서 열람실과 체험·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주차면수가 49면에 불과해, 주말이나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도서관 옆에 약 40면 규모의 공터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부족한 건 마찬가지다.
더욱이 도서관이 지하철역에서 약 1km 떨어져 있어 도보로 20분가량 소요돼 많은 이용객이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도서관 인근 2차선 도로에 불법주차가 늘어나며, 주말에는 한쪽 차로가 막힐 정도로 교통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15년 개관한 청라국제도서관 역시 초기에 11면에 불과한 주차장으로 불편이 이어지자, 주민 요청에 따라 인근 공원에 44면 규모의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기도 했다.
연수구는 추가 주차공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구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서관 주차장은 면적 대비 법적 기준에 맞춰 조성된 것”이라며 “현재 도서관 인근 공터가 정식 주차장은 아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임시로 이용객들에게 주차 공간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터를 정식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도 “다만 이 부지는 연수구가 아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유로, 개관 전 협의를 진행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향후 정식 주차장으로 전환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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