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이 경극연기교육 워크숍에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복대학교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이 경극연기교육 워크숍에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복대학교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가 중국 최고 권위의 전통극 전문 교육기관이자 국립 예술대학인 중국희곡학원(中国戏曲学院) 교수진을 초청해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남양주 진접캠퍼스에서 진행됐다.

11일 경복대에 따르면 이번 교류는 중국희곡학원 출신인 경복대 공연예술학과 이광복 교수의 주선으로 추진됐다. 앞서 지난 6월, 경복대 재학생과 교수진은 2주간 중국희곡학원을 방문해 ‘경극(京劇)’의 기본 이론과 신체훈련을 배우며 전통연극의 본질을 직접 체득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중국희곡학원 교수진 5명이 한국을 찾아, 경극의 핵심 요소인 신체 표현·도구술(刀槍功法)·장면 연기(表演) 등 심화 교육이 실시됐다.

중국희곡학원은 1950년 설립된 중국 유일의 국립 전통극 전문 고등교육기관으로, 경극·곤극 등 중국 전통극의 이론과 실기를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세계적 명문 학원이다. 베이징 중앙예술학원, 상해음악학원과 함께 중국 3대 예술교육기관으로 꼽히며, 중국 문화부 산하 예술가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이다.

이번 특강을 이끈 이얀얀(LI YAN-YAN) 교수는 “경극은 배우의 신체 전체가 악기이자 무대이며, 감정과 리듬을 몸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이라며 “경복대 학생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경극의 미학과 정신을 훌륭히 이해하고 재현했다”고 극찬했다.

황선영 경복대 공연예술학과장은 “세계연극사 수업에서 이론으로만 배우던 전통예술을 실제로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이 예술의 본질을 몸으로 익히는 귀중한 교육이 됐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동아시아 전통연극의 미학을 현대 공연예술에 접목하는 실험적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는 서울 4호선 진접(경복대)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연극·뮤지컬·매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 양성을 목표로 한다.

500석 규모의 뮤지컬 극장, 블랙박스 소극장, 촬영 스튜디오, 개인 연습실 등 실습 중심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1:1 개인 레슨과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실무형 예술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4년(3+1) 학사 과정을 운영하며, 학년별 단계별 졸업인증제, 국내외 전문가 초청 특강, 글로벌 예술교류 프로그램 등 체계적 교육과정도 구축하고 있다.

경복대는 이번 중국희곡학원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일본·베트남·유럽 예술대학과의 문화예술 공동 프로젝트 추진도 검토 중이다.

황 학과장은 “공연예술학과의 목표는 단순히 배우를 양성하는 것을 넘어, 세계 예술 흐름을 이해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의 2026학년도 수시 2차 모집은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지원자는 연기·노래·움직임 중 두 개 영역을 선택해 실기 시험을 치르며, 실기 비중은 70%다. 모집 인원은 총 9명이며, 실기 면접은 이달 28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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