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제일시장에서 다수의 사상자를 일으킨 60대 운전자의 트럭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굉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시장 내부를 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좁은 통로에 차량을 제동할 만한 장치 하나 없었던 시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중부일보가 확인한 사고 당시 시장 내 정육점의 CCTV 영상에 따르면 60대 후반 A씨가 몰던 1t 트럭은 시장 내부를 빠른 속도로 직진했다.
당시 정육점 사장 B씨는 손님과 함께 진열대에서 물품을 고르고 있었는데, 좌측에서 굉음 소리가 들리자 화들짝 놀라며 옆으로 대피했다.
트럭은 속도를 내며 행인들을 추돌했고, 사고 여파로 가게 진열대들이 아수라장이 됐다.
부상자들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고, 총 20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 중 70대 여성 B씨와 80대 여성 C씨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나머지 18명 중 중상자는 9명, 경상자는 9명이다.
상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해당 트럭은 사고 직전 생선 가게에 물건을 내려놓고, 이후 약 165m를 직진하다 어묵 가게를 들이받고서야 멈춘 것으로 보인다.
한 가게 상인은 “차량이 가속하며 ‘부아앙’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이미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53분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으며,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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