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먼지 방지시설 없이 공사 진행
학부모들 "시 알면서도 나몰라라
아이 환경오염 노출돼 건강 우려"
관계자 "안전줄 설치·살수차 동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포천 군내도시계획도로(포천3지구) 개설공사가 환경오염 방지시설 없이 공사를 강행해 인근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다. 김두현기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포천 군내도시계획도로(포천3지구) 개설공사가 환경오염 방지시설 없이 공사를 강행해 인근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다. 김두현기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포천 군내도시계획도로(포천3지구) 개설공사가 환경오염 방지시설 없이 공사를 강행, 인근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환경오염에 노출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8일 포천시와 어린이집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군내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공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어린이집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문제는 공사업체가 도로 공사라는 이유로 비산먼지 방지시설을 전혀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비산먼지가 날리는 것은 물론, 중장비 등 각종 소음으로 교육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도로 공사 구간에 어디에도 비산먼지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근 매립지 공사 현장을 지나는 덤프트럭들도 이 공사장 도로를 이용해 흙을 실어 나르면서 연일 소음과 비산먼지를 일으키고 있어 이 일대는 늘 뿌연 비산먼지로 뒤덮혀 있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들은 밖에서 교육활동한다는 것은 꿈도 못 꾼다. 게다가 실내에서도 각종 소음으로 교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지만, 시 환경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 어린이 학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올 때마다 널브러진 공사장의 자재들과 뿌연 비산먼지가 주변에 휩싸이는 것을 보면서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가 공사장옆에 어린이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어린이들이 환경오염에 노출된 것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어린이집 교사들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지만, 혹여 도로 차단 등으로 어린이들이 어린이집에 오는 것이 방해될까봐 냉가슴을 앓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혹여 있을 안전사고에 대비해 도로구간에 밧줄로 안전줄을 쳐놓고 있으며, 비산먼지가 날릴 때면 살수차를 동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 환경지도과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안전조치와 환경오염 부분에 대해 단속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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