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어두웠던 일제 식민지 시대의 모습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내는 연극 ‘그때, 변홍례’가 경기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오는 22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에 우수한 공연을 소개함으로써 도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경기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그때, 변홍례’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마리아(변홍례) 참살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식민지 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특히 욕망으로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본성과 사회 모순을 비추며, 묵직한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연극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2017년 초연 이후 2018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연극 3’에도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스페인과 리투아니아에서 공식 초청 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지난 2023년에는 세계 최대의 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공연 8년차인 지난해에도 서울 하땅세 극장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품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성영화와 같은 표현기법과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실시간 음향효과 등 연극 창작 과정 전체를 관객과 공유하는 독창적인 방식 덕분이다. 특히 연극의 살아 있는 호흡과 제작의 생동감을 동시에 전달하며 대사 중심의 전통적인 연극 형식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움직임과 창의적 표현으로 생생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을 선보이는 극단 하땅세는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며, 세상을 살핀다”는 믿음 아래 활동하는 연극단체로, 2008년 창단 이후 국내외에서 실험적 무대를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은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만원의행복석 1만 원이며,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놀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임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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