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11월 경기도 문화의 날(11월 26일)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문화주간’을 운영한다.

11월 문화주간은 재단이 운영하는 10개 문화시설에서 전시·공연·체험 등 가을의 끝자락을 감성적으로 채워줄 문화의 순간들로 꾸며진다.

◇경기도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AI영상 창작음악극 공연

오는 27일 개막하는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오세창 : 무궁화의 땅에서’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오는 27일 개막하는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오세창 : 무궁화의 땅에서’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7일 ‘광복80-합合’ 특별전 3부작의 마지막 전시 ‘오세창: 무궁화의 땅에서’을 개막한다.

김가진·여운형 전시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위창 오세창(1864~1953)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은 그가 수집해 지켜낸 예술 작품들을 대규모로 소개하며, 오세창이 엮은 ‘근묵’, ‘근역서휘’, ‘근역화휘’ 등에 실린 강감찬, 김정희, 신사임당, 정약용, 한석봉 등의 글과 글씨 9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오는 25일에는 광복 80주년 기념 AI 영상 창작음악극 ‘8번방의 만세’가 열린다. 여성독립운동가 김향화, 나혜석, 유관순의 옥중 항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AI 영상을 활용한 무대가 특징이다. 소프라노 이윤지·송난영·오효진, 바리톤 석상근이 출연하며, 공연은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조안 조나스의 첫 한국 개인전

백남준아트센터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 전시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 전시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지난 20일 개막한 전시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를 관람할 수 있다.

제8회 백남준 예술상을 받은 조안 조나스의 한국 미술관 첫 개인전으로, 1960년대부터 퍼포먼스, 비디오,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간과 자연, 신화와 생태를 주제로 작업해온 그녀의 예술적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린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를 야외 미디어월 전시로 만날 수 있으며, 아울러 백남준의 시선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다룬 전시 ‘전지적 백남준 시점’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백남준아트센터의 작품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보다, 천천히’도 운영된다. 자신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30분 이상 시간을 들여 감상하길 바랐던 백남준의 제안을 따라, 관람객들은 아트센터에 준비된 감상용 키트를 활용해 전시 작품을 천천히 바라보며 이전에 놓쳤던 부분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숨겨진 조각들, 가면 무도회의 비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특별 교육 프로그램 ‘숨겨진 조각들, 가면 무도회의 비밀’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특별 교육 프로그램 ‘숨겨진 조각들, 가면 무도회의 비밀’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문화 다양성에 대해 이해해 보는 특별 교육프로그램 ‘숨겨진 조각들, 가면 무도회의 비밀’을 운영한다.

가면 무도회에 초대받지 못한 악당이 무도회의 ‘음악’을 훔치는 사건으로 시작돼 단계별 준비된 미션을 순서대로 수행하며 악당의 정체를 찾아낸 후 무사히 무도회를 완성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미션을 위해 협력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유대감을 기를 수 있으며, 미션 속에 다양한 세계의 문화적 요소가 담겨 있어, 서로 다른 문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주말에는 아빠와 어린이가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평일(화·수·목)에는 돌봄, 아동센터, 다문화센터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신승백·김용훈 작가와 함께하는 인공지능 기반 프로그램 ‘인공지능과 얼굴’도 운영된다. 이 워크숍은 인공지능이 ‘얼굴’을 인식하는 방식을 활용해, 새로운 시각으로 얼굴을 표현해 보는 창의적 체험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며,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를 예술적 놀이로 경험할 수 있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 탐구
남한산성역사문화관에서는 성인 교육 프로그램 ‘歷史(역사), 느낌표!’를 운영한다. 다음달 4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며, 그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4회차로 진행되며, 전문가 강연, 성곽 현장 답사, 체험, 공연이 결합되어 참가자들에게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오는 27일에는 경기도 무형유산인 경기검무 공연과 함께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 강사의 강의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미술관, 큐레이션 투어·미술관버스킹

경기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큐레이터 투어.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큐레이터 투어.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큐레이터 투어’와 ‘미술관 버스킹’을 운영한다.

오는 26일에는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의 큐레이터 투어가 진행된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와 함께 작품을 관람하고, 전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29일에는 ‘친구, 약속’을 주제로 한 미술관 버스킹이 열린다. 가을의 끝자락, 단풍이 물든 야외테크에서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실학박물관, 기획전시 ‘중국에서 그려 온 초상, 순간의 기록에서 영원한 기억으로’

실학박물관 기획전시 ‘중국에서 그려 온 초상’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기획전시 ‘중국에서 그려 온 초상’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에서는 새로운 기획전시 ‘중국에서 그려 온 초상, 순간의 기록에서 영원한 기억으로’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청풍김씨와 전의이씨 문중에서 기증한 실학자들의 초상화와 각종 귀중한 유물, 그리고 6명의 발달장애 작가가 그린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주말 상설 프로그램 ‘실~하게 놀자’에 마지막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한 만들기 활동과 다산정원을 탐방하는 자율 체험지를 통해 실학사상과 조선시대 생활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또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박물관 로비에서 도서나눔 행사가 진행도 열린다.

전곡선사박물관, 느린우체통으로 마음 전하기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문화주간 동안 ‘느린 우체통’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곡선사박물관의 엽서와 우표를 이용한 체험으로, 해당 엽서는 평소 유료로 판매되지만, 문화의 날에는 가족당 1매씩 무료로 제공된다.

참여자들은 가족과 함께 엽서를 꾸미고, 미래의 자신 혹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느린 우체통’에 넣은 엽서는 6개월 뒤 우편으로 발송돼, 시간이 지나 다시 받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1월에는 25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된다.

◇경기창작캠퍼스, 갯벌놀이터에서 즐기는 놀이와 휴식

경기창작캠퍼스의 갯벌놀이터.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의 갯벌놀이터. 사진=경기문화재단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창작캠퍼스에서는 지난 15일 문을 연 ‘갯벌놀이터’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놀이·독서·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갯벌놀이터’와 연계된 상시 생태 체험형 프로그램 ‘경기도 서해바다 생물이야기’, ‘갯벌 생물 도장깨기’를 경험할 수 있으며,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도서를 만나볼 수 있는 ‘갯벌책방’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며 자연 속 예술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갯벌마당’ 또한 마련돼 있어 서해바다 생태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서울예술대학교와 협력한 어린이 참여형 생태체험 프로그램 ‘SOS! 갯벌 생태계 구조대’를 운영한다. 대부도의 해양 생태를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구조대원이 되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보는 시간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협동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다. ‘SOS! 갯벌 생태계 구조대’는 주말에만 운영되며, 일 3회차로 진행된다.

입주단체 ‘지지네이처’와 함께 새의 생태를 주제로 한 교육프로그램 ‘우리 곁의 새, 함께 배우는 생태이야기’도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대부도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새의 노래, 둥지, 먹이활동 등 생태적 특징을 배우며 자연과 교감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가을빛 선율, 마음을 잇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전시연계 교육 ‘빚어봐요! 나만의 돌친구’.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전시연계 교육 ‘빚어봐요! 나만의 돌친구’.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가을빛 선율, 마음을 잇다’ 공연 시리즈를 오는 22일과 29일에 연다.

22일 진행되는 두 번째 공연 ‘그날의 노래’는 아리랑 랩소디부터 디즈니 메들리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친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기쁨으로 빛났던 ‘그날’을 떠올리게 한다.

29일 열리는 세 번째 공연은 장애인예술단과 함께하는 클래식 콘서트 ‘Hope & Joy’다. 장애를 가진 예술인들이 성악과 기악 무대를 선보이며, 녹턴, 오 솔레미오, 섬집아기 등 누구나 알고 있는 클래식·대중 선율을 열정 가득한 연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한편, 11월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 ‘아이돌’과 연계한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토요일 프로그램 ‘빚어봐요! 나만의 돌친구’에서는 자연이 만든 ‘돌’과 사람이 만든 ‘도자기’를 떠올리며, 점토와 안료로 자신만의 돌친구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상상캠퍼스, 다양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

경기상상캠퍼스가 오는 25~26일에 운영하는 숲숲학교 ‘소리의 숲’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오는 25~26일에 운영하는 숲숲학교 ‘소리의 숲’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이번 문화주간에 유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평일에 운영하는 유아 단체 대상의 디자인스튜디오 프로그램 ‘볼록 판화 클래스’는 세계 여러 나라 이미지를 활용한 볼록 스탬프로 작은 에코백과 배지를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준비된 스탬프를 조합해 찍어볼 수 있으며 직접 원하는 이미지를 판각해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는 25~26일에는 초등 고학년과 청소년을 위한 숲숲학교 ‘소리의 숲’이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주변의 보이지 않는 소리를 감지하고 채집하며 감각의 범위를 확장해 보는 사운드 기반 예술 교육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또 국내 인기 그림책 작가들의 그림과 대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상설체험 전시 ‘그림책이 참 좋아’도 관람할 수 있다.

11월 경기도 문화주간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각 시설별 홈페이지와 경기문화재단 통합 회원 서비스 ‘지지씨멤버스’,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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