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 'KTX 의정부 연장·GTX C노선' 예타 추진

2.jpg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약속했던 KTX 의정부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3년 만에 추진 결정이 내려졌다.

정부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했던 의정부~군포 금정역을 잇는 GTX C노선과 함께 추진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실천하기로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덕분에 경기도가 구상한 GTX A노선(고양 킨텍스~서울 삼성~화성 동탄)에 이어 GTX C노선, KTX 의정부 연장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박 대통령 “수서발 KTX 의정부 연장” 약속 = 박 대통령이 18대 대통령 선거 직전인 2012년 12월 발표한 공약집에는 수서발 KTX노선 의정부 연장 사업이 포함돼 있다.

경기도 지역 발전 9대 공약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경기북부 및 서울 강북지역 국회의원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GTX와 함께 이 사업을 공약집에 담았다. ★표 참조

경기도가 구상한 GTX 3개 노선중 경제성이 높았던 A노선은 지난해 2월 결정됐지만, C노선과 KTX 의정부 연장 사업은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정부의 1차 용역에서 C노선의 경제성(B/C·비용 대비 편익)은 0.66에 그쳤다.

▶‘KTX+GTX’ … 삼성~동탄 모델 적용 = 정부는 KTX 의정부 연장과 GTX C노선을 함께 추진해 경제성을 확보하는 ‘삼성~동탄 모델’을 다시 활용했다.

서울 삼성~화성 동탄(평택 지제역)을 연결하는 KTX와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화성 동탄을 잇는 GTX A노선은 삼성~동탄 구간의 선로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줄여 경제성을 확보했다.

KTX 의정부 연장과 GTX C노선에도 이 모델을 적용하자, 경제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GTX와 KTX가 기존 경원선 노선을 같이 쓰는 방법으로 KTX 의정부 연장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성이 1.04로 나왔다. 보통 경제성이 0.9를 넘여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경원선 도봉산역 북부~의정부 5.4㎞와 과천선 과천~금정 6.1㎞ 구간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고, KTX와 GTX를 연계해 수요를 늘린 것이다.

▶경기북부지역 고속철도 시대 열리나 = ‘KTX+GTX’ 사업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하게 되면 경기북부지역에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게 된다.

KTX 의정부 연장 사업은 내년 개통 예정인 서울 수서발 KTX를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의정부~창동(노원)~광운대~청량리~삼성간 31.4㎞ 구간을 연결한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강북과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의정부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 광주 등으로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또 서울 삼성에서 GTX A노선 또는 KTX로 갈아타면 성남 분당, 용인 수지, 화성 동탄 등 경기남부지역도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된다.

GTX C노선은 경기도가 구상한 사업이다. 의정부~군포 금정 47.9㎞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KTX와 선로를 같이 쓰게 되면서 경기도의 당초 구상보다 45.8㎞보다 2.1㎞가 늘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관련기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즉시제보 : joongboo.com/jebo
▷카카오톡 : 'jbjebo'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사회부) : 031-230-2330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에서도 중부일보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