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휴가가 시작됐다.

학교와 직장을 떠나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기간이다.

이번 여름휴가는 늘 가던 바다나 산이 아닌 특별한 곳에서 무더위를 피하며 이색체험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아이가 있다면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지식까지 쌓아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명소가 있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멀리 갈 필요 없이 경기도 내 곳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이색명소 3곳을 추천한다.



 

이천 돼지박물관

이천 돼지박물관은 돼지 인형과 자료를 5천여 점 전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1호 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전 세계 돼지공예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손톱만큼 작은 목각 돼지부터 지푸라기를 엮어 만든 큰 돼지까지 온통 돼지들뿐이다.

돼지박물관을 개관한 촌장은 개관을 위해 23년 동안 국내외 돼지 관련 공예품과 그림 등 수많은 자료를 수집 했다고 한다.

돼지박물관 건물 곳곳에는 날개 달린 돼지 등 돼지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는 돼지그림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다양한 돼지들을 구경하고나면 박물관에서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돼지공연을 비롯해 돼지가 있는 교실, 소시지 만들기, 돼지 그리기, 돼지 탈 만들기 등 이색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소시지 만들기는 반죽부터 포장까지 전부 직접해볼 수 있어 오감만족 체험으로 제격인데다 만들고, 먹고,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으니 더 없이 즐거운 체험이 된다.

또한 돼지공연은 TV동물농장과 CF에도 출연한적이 있는 해피, 카리스마, 힘순이, 꿀순이가 등장해 볼링, 축구 등을 하는 놀라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박물관에서는 돼지의 습성, 특징들을 직접 관찰하고 만지고 느끼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 체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박물관을 전부 둘러봤다면 밖에 있는 치유정원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색 체험을 즐기고 난 뒤 치유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나면, 정원의 이름처럼 치유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돼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된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백미는 뱀의 모습을 닮아 구불구불 이어지는 갯골이다.

인천 바다부터 시흥시 깊숙한 곳까지 내만 갯골을 형성하고 있는 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로 소금을 생산하던 옛 염전인 소래염전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 갯골은 하루에 두 번 썰물에만 모습을 드러내 더 특별하다.

붉게 펼쳐지는 칠면초밭 옆으로는 보이는 소래염전은 현재 일부를 복원해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소래염전은 1934년에 조성 된 곳으로 생산되던 대부분의 소금이 일본으로 반출되기도 했던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갯골생태공원에서는 갯골생태학습교실을 통해 소금생산 과정을 배워볼 수도 있다.

염전체험장에 마련된 어린이 물놀이장, 진흙놀이장 등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바다정원에서는 다양한 조류를 관찰해 볼 수도 있다.

갯골생태공원은 자연 생태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을 따라 걷다 보면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길을 따라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생태공원뿐 아니라 송도국제도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염전과 해수풀장 인근에서 여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사진을 얻을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구리 고구려의 숨결을 간직한 고구려대장간마을

아차산은 1천500여년 전 고구려인들이 봉우리마다 보루를 조성했던 유적지다.

이 산자락에 자리 잡은 고구려대장간마을은 아차산 4보루에서 발견된 간이 대장간 터를 토대로 탄생한 마을이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고구려대장간마을에는 고구려의 문화를 바탕으로 재현한 다양한 시설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을 중앙에는 대장간이 자리하고 있다.

거대한 물레방아가 지붕을 타고 내려오는 물을 이용해 대장간에 물을 공급하고, 2층 높이의 화덕과 각종 장치들은 대장간 안에서 무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이뤄져있다.

대장간의 거대한 화덕에 풀무질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돼 있어 인기 만점이다.

또 평범한 고구려 가옥을 재현한 담덕채는 방안의 일부분만 불을 지펴 생활했던 지혜로운 모습과 옛 고구려인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어 옛 조상들의 생활문화를 알 수 있다.


고구려대장간마을에 마련된 야외학습장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차산 고구려 보루에서 발굴된 토기류와 철기류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는 유적전시관에서는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고구려의 진취적 기상과 문화를 알아볼 수 있다.

아차산에는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바위가 있다.

고구려 대장간 마을을 세우고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촬영하면서 발견된 큰바위 얼굴은 커다란 눈과 코, 입 모양을 가진 바위로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는 다양한 고구려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시대를 체험하며 마치 고구려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양효원기자/y817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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