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양초등학교 학생들이 플로리스트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백양초등학교 제공
고양 백양초등학교 학생들이 플로리스트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백양초등학교 제공

민주적이고 주도적인 학생을 길러내기 위해 고양 백양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년·학교단위로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을 수립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에 따라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개설해 다양한 기량을 기르고 풍성한 학교 축제를 준비하는 것이 백양초만의 강점이다.

고양시에 있는 백양초등학교(교장 전명기)는 1995년에 개교해 올해 26년을 맞는 학교다. 2012년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후 ‘학생·교사·학부모가 주축이 되어 존중과 배려로 소통하며 배우는 행복공동체’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가고 있는 학교다.

백양초의 혁신 과제는 ▶보살핌이 있는 행복한 학교 ▶지금 이순간 신나는 학교 ▶자율과 나눔으로 활기찬 학교 ▶저마다 이상을 펼치는 학교 네 가지가 있다.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자율적, 민주적인 소양을 갖추고 자신이 소중함을 알고 참된 인성을 갖추도록 교육한다. 또 ▶비판적 성찰 역량 ▶민주시민 역량 ▶의사소통 역량 ▶협력적 문제해결 역량 ▶자주적 행동 역량 ▶문화적 소양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협력적 문제해결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리적 생활공동체를 위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비롯해 따듯하고 조중받는 교실, 평과 감성으로 가꾸는 안전한 학교 등을 기본 과제로 추진하며 민주적 자치 공동체 조성을 위해 자율과 책임의 어울림, 경청하고 소통하는 민주시민, 건강한 놀이 신나는 학교를 추진 과제로 삼는다. 스스로 만드는 배움, 모두가 나누는 배움, 함께 즐기는 활기찬 배움을 통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조성하며 창의적 교육과정으로 과정 중심 배움의 즐거움을 학생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한다.

저·중·고학년마다 학년 중점 목표를 세우고 학년 인성중점을 설정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저학년 중점 목표는 ‘나 세우기’로 약속, 인사, 자아 존중감을 인성 중점으로 두고 교육한다. 중학년은 ‘더불어 살기’를 중점 목표로 하며 배려, 경청, 존중을 인정 중점으로 한다. 고학년의 중점 목표는 ‘세상과 소통하기’다.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협력, 자율, 자기관리 인성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또 전학년을 대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 진로교육, 놀이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이 다양한 덕목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한다.

학생들의 삶과 밀접한 교육과정을 위해 매년 개학을 앞두고 각 학년 교사들이 모여 국가 수준의 학년 성취기준을 분석해 주제 중심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학년 선생님들은 각자의 앎을 공유하면서 아이들의 발달상황, 흥미도 등을 고려해 학년 단위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 학습을 기획한다.

특히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다양한 진로체험학습을 학년 단위, 학교 단위로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1~6학년 전교생에게 학년에 맞는 진로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개별 적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부모 상담기간에 학생관찰 기록물과 함께 아동의 흥미·적성을 함께 논의하여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또한 전교생 모두에게 진로 포트폴리오를 배부해 3월 1주~2주간에 이루어진 ‘자기 탐색’을 시작으로 1년 동안 자신의 꿈과 관련한 기록물들을 보관철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년을 마칠 때, 담임교사가 피드백해 그 결과를 각 가정에 돌려보냄으로써 학생의 성장 결과물을 누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과 흥미에 따른 자율 동아리를 개설하고, 학생이 주축이 돼 동아리를 운영한다. 뜨개질, 단소, 랩, 댄스, 일러스트, 텃밭, 저글링 등 10여개의 다양한 동아리를 학기 중에 운영하고, 동아리를 통해 익힌 다양한 기량들을 학교 축제 기간 동안에 전시 및 발표회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6년째를 맞은 백양 진로축제 ‘내 안의 빛을 찾아’는 4일 동안 학생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축제이다. 축제 기간 전에는 학생설문을 통해 개설을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조사하고, 저·중·고학년에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무학년제로 운영하나 학령에 따른 배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1~2학년(저학년군)은 입문과정을, 3~4학년(중학년군) 4~6학년(고학년군) 학생을 구분하며 중, 고학년은 기초과정과 전문과정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고학년의 경우 총 18시간동안 집중학습을 통해 가죽공예, 압화, 목공 등의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고 기량을 향상한다. 특히 작년 방송부의 경우 ‘경기 시청자 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학교 미디어 교육을 받고 4일 동안 촬영 기술, 대본 구성, 스토리 기획, 편집 등에 직접 참여해 2편의 영화를 촬영하고 마지막 날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상영해다. 강사로는 지역 자원 인사 및 학부모 교사의 협조를 얻어 운영함으로써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군을 직접 만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학생이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미래사회 일과 직업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 역량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백양초는 이 밖에도 학생들이 주도가 되어 기획 운영되는 ‘학생중심 숙박형 체험학습’, 창업활동을 통해 생산 경험을 하고 기부로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 축제’ 등의 다양한 학생중심, 체험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백양초 학생들이 희망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으로는 목공예, 가죽공예, 퀼트공예, 자수, 방송댄스 등이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배움이 중심에 있는 학교,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향한 백양초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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