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우세지역 불구 표심 안갯속… 지지후보 없음 등 부동층 9.6%

광명갑 선거구는 역대 선거 결과에 비춰볼 때 진보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우선 이번 총선에는 불출마한 백재현 국회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곳으로 백 의원은 국민의당이 등장했던 지난 20대 총선을 제외한 나머지 두 선거에서 모두 5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대통령선거 직선제가 부활한 13대부터 지난 19대까지 모두 7차례 대선에서 단 한 차례, 17대 때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등 진보성향 후보자 득표율 1위를 기록한 지역이 바로 광명갑이다.

그러나 현재 광명갑 표심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의 전략공천으로 인한 후폭풍과 무소속 출마 등으로 안갯 속에 가려진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도 광명갑은 진보 텃밭으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8일 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광명시 갑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결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전 대한민국 핸드폴 국가대표 38.6%, 미래통합당 양주상 전 대통령인수위원회 자문위원 37.3%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내인 1.3%p차 초박빙세였다.

이어 민생당 양순필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은 6.1%, 무소속 김경표 전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4.1%, 무소속 권태진 전 경기도의원 2.2%,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상연 광명시 부위원장 1.5% 순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0.8%였으며, 지지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다는 각 3.3%와 6.3%로 부동층 비율은 합산 9.6%를 기록했다.

교차분석 결과 임오경 전 국가대표와 양주상 전 위원은 각기 다른 표본 특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남성 응답자에서는 양 전 위원이 43.3%로 오차범위내인 5.8%p 앞섰고, 여성 응답자에서는 임 전 국가대표가 39.7%를 얻으며 오차범위내인 8.2%p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와 40대는 임오경 전 국가대표, 30대·50대·60세 이상은 양주상 전 위원에 무게가 더 쏠렸다.

지역별로도 지지 후보는 엇갈렸는데 광명1·2·3동과 철산1·2·3동에서는 양주상 40.5%, 임오경 36.9%로 양 전 위원이 오차범위 안쪽인 3.6%p 앞섰다.

반면 광명4·5·6·7동과 철산4동에서는 임오경 40.6%, 양주상 33.4%로 임 전 국가대표가 7.2%p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달렸다.

전춘식·황영민기자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광명시 갑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RDD 28%, 무선 가상번호 72%)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3%(무선 6.9%, 유선 0.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0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