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북부에 내린 폭우로 구리 왕숙천 수변공원이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20일 경기북부에 내린 폭우로 구리 왕숙천 수변공원이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20일 새벽부터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산사태·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가평에서는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다수 교량과 도로가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가평 북면 195.5㎜ ▲의정부 162.5㎜ ▲포천 가산 150㎜ ▲연천 군남 139.0㎜ 등을 기록하며 단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가평군 상면 대보교 인근 조종천 수위는 오전 4시 40분 9.23m까지 상승해 심각 단계(6.4m)를 넘으며 일시 월류했다. 수위가 급상승하자 가평군은 대보리 주민 15가구를 인근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긴급 대피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평군은 상면·조종면 일대에 단수 조치를 예고했으며, 대보교와 가평교에는 현재 홍수경보가 유지 중이다.

홍수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된 교량은 가평 외에도 남양주 왕숙교·진관교·부평교, 포천 은현교·포천대교, 고양 원당교, 정부 신곡교, 동두천 송천교 등 경기북부 전역에 걸쳐 있다. 이와 함께 연천군은 전 지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림 인근 출입 자제를 당부했다.

도로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남양주시 부평IC∼수목원 입구 양방향이 통제 중이며, 포천시 고장촌 삼거리∼내촌 교차로 구간은 침수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현재 가평·포천·연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나머지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북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피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학인·김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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