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 시간당 76㎜ 물폭탄… 주민 5명 급류에 휩쓸려 실종

20일 새벽, 가평군에 시간당 76㎜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5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 주민 이모(80)씨가 급류에 휩쓸렸다. 이씨는 폭우로 대보교가 월류해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 중 급류에 고립됐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다. 가족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당국은 이후 조종면 2명, 상면과 북면에서 각 1명 등 총 4명의 실종자를 추가로 확인했으며, 경찰과 소방이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불어난 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40분을 기해 대보교 일대에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3시 20분께 하천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ｍ를 넘어 9.2ｍ까지 상승하면서 조종천이 범람했다. 이에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대보교 인근 15가구 주민들을 인근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긴급 대피시켰다.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로 시간당 76㎜가 쏟아졌으며,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에 달했다.

현재 호우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장학인·김민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