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에 어제 밤부터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해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관내 총 36곳의 도로가 통제된 상태다.
통제된 구간은 가평군 대보리 대보교와 현리 역말교, 조종면 마일리 진입로와 용추계곡 진입도로, 연천군 세월교 주변과 청산면 아우라지길 등이다. 특히 가평과 연천, 구리 등 폭우가 집중된 지역에서 도로 통제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의정부 중앙지하차도와 고양, 파주 지역에서도 침수 우려로 총 21개 도로가 밤사이 통제됐지만, 현재는 대부분 해제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15분 재난 비상 을호를 발령하고, 통제 및 현장 안전조치에 나섰다.
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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