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정리보다 ‘이해와 기다림’ 강조...지속 가능한 지원체계 필요성 공유

시흥시 '쓰레기집과 정신건강 이슈' 실무자 교육 현장
시흥시가 지난 23일 개최한 ‘쓰레기 집과 정신건강 이슈’ 실무자 교육에서 관계기관 실무자들이 강사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시흥시청

‘쓰레기집’이라는 낙인 너머, 삶의 고통을 바라보는 시도가 시흥에서 이어졌다.

시흥시는 지난 23일 시흥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 실무자 80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집과 정신건강 이슈’를 주제로 한 정신건강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배분 사업인 ‘마음충전소’의 일환으로, 주거환경 문제로 치부되던 ‘쓰레기 집’을 정신건강의 시각에서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이기연 시흥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강의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조급한 개입보다는 대상자에 대한 이해와 기다림, 그리고 장기적인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시민이 ‘쓰레기집’에 대해 단순한 위생 문제로만 접근해 일방적 정리를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우울·불안·외로움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가 뿌리 깊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 이날 교육에서 특히 주요하게 조명됐다.

교육에 참여한 실무자들은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주제지만 깊이 있게 이해할 기회가 드물었다"며 "정신건강 중심의 접근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흥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거모·목감·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지역 기반 정신건강 회복 프로젝트 ‘마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마음 건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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