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미군 반환공여지를 경기북부의 게임체인저로 만들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 아홉 번째 방문지인 동두천시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에서 열린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현장 간담회’에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경기북부의 발전판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중첩규제로 인해 소외받는 경기북부를 ‘게임판’에 비유하며 “지금은 그 판을 새로 짜야 할 때”라며 “중앙정부의 지원만 기다리지 않고 경기도가 먼저 주도적으로 길을 열겠다. 경기북부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지시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정책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오랜 기간 미군 주둔지로 제약을 받아온 동두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장기 미반환 지역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도와 시군, 전문가가 참여하는 입법추진지원단을 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8월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추진 전담조직(TF)’을 출범시켜 10년간 3천억 원 규모의 개발기금을 조성하고 토지 매입과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그린벨트 해제, 세제지원, 산업입지 규제 완화 등 각종 규제개혁을 병행해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형덕 동두천시장,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 남병근 동두천·양주·연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캠프 북캐슬은 미군기지 반환의 첫 성공사례이자 동두천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전체 면적의 42%가 미군공여지로 묶여 희생해 왔지만, 이제는 그 제한을 넘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 후 동두천중학교를 방문해 폭염 속 노점상 할머니에게 비상금을 건넨 옥현일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그는 “이 학교에는 수많은 옥현일이 있다”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생명존중 캠페인’에 참여해 달달버스에서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포천시 가산면 우금1리 ‘마치미 마을’을 찾아 경기 RE100(에너지 자립)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마을은 총 702.12㎾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들은 가구당 월평균 7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발전 수익 일부를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청과 소통, 그리고 해결책을 가지고 포천에 왔다”며 “경기도 전역에 500개 정도의 RE100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영북면 자일리 농가에서 콤바인을 직접 운전하며 벼베기 행사에 참여, 농민들과 애로사항 등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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