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5곳 체험 나선 오윤희씨
"휴식보다 일의 질 높이는 제도
일정 조정 가능 근로자에 한정
근무형태 따른 참여 보완해야
온라인 등 적극 홍보 필요" 지적
경기도가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한 ‘경기북부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새로운 직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천·동두천·포천·가평·파주 등 5개 시군이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취재진은 정책의 현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연천군 백학리조트를 찾았다.
이곳에서 서울 마포구·용산구에서 카페 브랜드 ‘도화아파트먼트’를 운영하는 오윤희 대표를 만났다.
6세 자녀 조이와 함께 워케이션을 체험 중인 그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더 많은 직장인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올해 경기북부 5개 시군의 워케이션을 모두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9월 포천을 시작으로 10월 연천, 11월에는 동두천·파주·가평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워케이션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일의 질을 높이는 제도”라며 “특히 워킹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첫 체험지는 포천이었다. 포천의 한옥형 숙소 ‘담화재스테이’에서 머물며 산정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했다.
그는 “한옥에서 머물며 온천도 즐기고, 아이와 산책을 하며 업무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줄었다”며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이 잘됐다. 현장에서 신메뉴 기획안을 정리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10월에 찾은 연천에서는 체험의 성격이 달랐다.
“전날에는 아이와 함께 원시인 체험을 하며 막대기에 고기를 구워 먹었고, 오늘은 업과 관련된 로컬 카페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은대리 문화벽돌 공장 인근 카페를 비롯해 연천의 카페 문화를 직접 보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워케이션 경험은 곧 사내 복지로도 확산됐다.
오 대표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해 회사에도 적용했다”며 “직원들에게 연 2회 워케이션 기회를 부여하고, 다녀온 뒤 체험 결과를 보고서로 공유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케이션의 개선 과제도 함께 짚었다.
특히 교대 근무자가 많은 카페업의 특성을 언급하며 “바리스타처럼 교대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주중 중심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조정이 가능한 근로자에 한정된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근로 형태에 따른 참여 격차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보의 한계 역시 지적했다.
“프로그램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온라인 홍보가 강화된다면 참여율이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동해 워케이션은 지원이 충분해 조기 마감됐다고 들었습니다. 경기도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협업이 필요합니다.”
오 대표는 워케이션을 통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정량적인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전후 대비 매출과 업무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직원 만족도와 사내 분위기도 함께 개선됐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제도가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지역의 다양성을 살린 워케이션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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