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미숙아·중증 신생아 집중치료 역량 강화
전담 전문의 7명 상주…권역 내 전원 의뢰 수용력 확대
저출산·고령 산모 증가 속 NICU 확충, 국가 보건정책과 맞물려
분당서울대병원이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기존 4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하며 경기도 내 최대 규모 NICU를 운영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고위험 미숙아와 중증 신생아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권역 내 전원 의뢰 수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병원은 최근 개소식을 열고 집중치료 전담팀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담 전문의 7명이 상주하며 신생아중환자실을 관리하게 돼, 권역 내 의료기관에서 오는 전원 의뢰를 보다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0.72명) 대비 소폭 상승했다. 출생아 수 역시 23만 8천여 명으로 증가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최근 40%를 넘어섰다. 고령 임신은 조산과 저체중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또한 국내 신생아 중 약 9.2%가 조산아, 7.2%가 저체중아로 태어나며, 이들 상당수가 NICU 치료를 필요로 한다.
보건복지부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병상 확충을 추진 중이나,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여전히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권역별 거점병원의 확충은 국가적 과제로 꼽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도 권역모자의료센터이자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서,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확장은 단순한 공간 확대가 아니라 국가 공공책임병원으로서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는 정책적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송정한 병원장은 “신생아중환자실 확장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의료 인프라 강화의 실질적 구현”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신생아 의료체계를 한 단계 진보시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그동안 병상 부족으로 수용하지 못했던 전원 의뢰들을 이제는 점점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며 “고위험 미숙아와 중증 신생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진료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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