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건물 옥상 화재...비번 소방관의 ‘멈추지 않은 발걸음’이 막았다

비번 중이던 소방관의 신속한 대응이 군포 화재를 막았다

군포소방서는 지난 16일 군포시 한 건물 옥상에서 발생한 화재를 비번 중이던 화성소방서 남양119안전센터 소속 권민혁 소방사가 초기 진화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옥상에서는 관계인이 소화기로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었지만, 화세가 강해 연소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집 근처를 걷던 권민혁 소방사는 옥상 방향으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발견하자 곧바로 건물 안으로 진입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도착한 권 소방사는 먼저 주변에 다른 사람이 남아 있는지 확인한 뒤, 옥내소화전을 찾아 직접 호스를 전개했다. 관계인과 함께 불길을 잡아 화재 규모를 크게 줄였고, 이어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대가 현장을 인계받아 잔불을 정리했다. 화재는 인명 피해 없이 종료됐다.

김인겸 군포소방서장은 “비번이던 일요일 오후, 자신의 휴식을 뒤로하고 이웃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뛰어 올라간 권민혁 소방사의 행동은 군포시민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을 갖춘 소방관이 있었기에 가능한 초기 진화였던 만큼, 시민 여러분은 화재를 목격하면 무엇보다 119 신고와 자신의 안전 확보를 우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철·손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