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제효과 358억…전년 대비 82% 급증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 후 관광 동선 확대
참여형 콘텐츠 확대로 만족도·소비↑
수도권의 대표적 가을축제로 떠오르며 축제의 선명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가’ 방문객 41만 명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성료됐다.
‘경기대표축제’와 ‘문화관광축제’에 이어 글로벌 축제 도약을 꿈꾸는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여주의 전통과 풍요를 담은 글로벌 축제’를 주제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됐다.
‘무대·개막의전·초대가수’가 없는 3무(無) 축제로써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했던 이번 ‘여주오곡나루축제’에 대해 경기대표관광축제 자문위원인 권재현 안양대학교 교수가 공동연구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는 조사기관에서는 축제 기간 중 358억 원의 직접 경제효과 창출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는 지난해 대비 82.7% 증가한 것으로 여주지역 축제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경제적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올해 515m 길이의 남한강 최초의 출렁다리가 개통되고 ‘2025 여주관광 원년의 해’로 선포되면서 이번 축제기간 중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무려 41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30만 명이었던 방문객 수가 단 1년 만에 36.1% 증가한 것으로, 오곡나루축제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 1인당 소비 기준 지역민·관광객 모두 크게 증가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시민과 외지인 모두 1인당 소비가 크게 증가한 점이 전체적인 경제효과 확대를 높인 핵심요인으로 분석됐다. 지역 시민의 경우 1인당 6만792원을 소비했고 외지인은 10만992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특히 외지인 소비가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축제 방문객이 직접적인 경제활동으로 전환되는 구조가 완전히 자리 잡은 것으로, 내년도 축제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전체적인 경제효과의 고공행진을 이끈 핵심요인인 방문객 및 소비규모의 동시 상승이다. 조사기관은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올해 두 지표에서 기록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재미와 프로그램 만족도, 소비 증가로 직결
올해 오곡나루축제 만족도 조사에서 ‘재미’, ‘프로그램 구성’, ‘직원 친절성’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축제 참여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체감하는 경험 중심으로 변화했을 뿐 아니라 야간 미디어아트쇼, 로컬푸드 시식·체험, 전통놀이마당, 공예체험 부스 등 참여형 콘텐츠가 장시간 관람을 유도하며 관람객들은 축제장 내 식당과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적극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한 방문객은 “아이가 체험을 너무 좋아해 자리에서 오래 머물렀고 저녁까지 보고 가느라 자연스럽게 여러 곳을 이용하게 됐다”고 했고, 한 지역 상인은 “올해는 예년보다 손님들의 체류 시간이 길어 식사와 여주 쌀·가공식품 같은 지역 특산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358억 원 경제효과…전년 대비 82.7% 폭증
이 같은 방문규모 확대와 소비력 증가가 결합하며 여주오곡나루축제는 단기간에 경제효과·방문객·만족도 3개 지표를 모두 크게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축제 기간, 남한강 출렁다리와 신륵사를 잇는 관광동선이 활기를 띠면서 신륵사 일대가 명실상부한 핵심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점도 소비효과 확대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는방문객 증가와 현장 소비가 함께 상승하며 축제의 영향력이 한 단계 도약한 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는방문객 규모와 경제성과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기록했다”며 “여주의 자연·농업·전통이 만들어내는 ‘여주다움’이 축제 전반에 스며들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유한 매력을 구축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재단은 앞으로도 축제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표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운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ntetview]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
2000년대 조폭 마누라(1·2·3) 시리즈와 ‘그대 안의 블루’ 등의 인기 영화 제작과 공연 제작자로 활동하며 충무로를 누볐던 이순열(66)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
그가 3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이 갖고 있는 문화예술분야의 노하우를 내 고향 여주에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지 4년차를 맞고 있다.
2022년 9월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불과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곡나루축제를 주관했던 이순열 이사장은 3년 임기 종료되고 1년 연임이 확정되면서 올해 4번째 오곡나루축제를 진두지휘하며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누구도 흉내 못내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자신만의 철학을 강조하는 이순열 이사장은 세종대왕과 신륵사관광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의 콘텐츠를 입히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번 오곡나루 축제의 불꽃놀이에서 세종대왕 노래를 통해 그 진가가 입증됐다고 자부했다.
4.5m 높이의 세종대왕 인형 퍼레이드 인기가 너무 좋아 내년에는 원경황후(세종의 어머니)의 대형 인형 제작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 이사장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축제’ 진입의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축제기간중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행사가 잘 끝나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이순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30만 명에 이어 올해 40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10만 명이 늘었는데 소감은.
“40만 명이 여주를 찾아주신 것에 무엇보다 깊이 감사드린다. 올해는방문객 수 뿐 아니라 체류시간, 프로그램 참여율, 농·특산물 판매 등 모든 지표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했다.이렇게 축제가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여주의 잠재력과 ‘여주다운 축제’의 방향성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
- 출렁다리 개통과 ‘여주관광 원년의 해’ 선포 이후 방문객들이 보인 변화나 반응은?
“출렁다리 개통과 ‘여주관광 원년의 해’ 선포로 축제와 주변 관광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방문동선이 크게 확장됐다. 체류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고 출렁다리·신륵사·축제장을 하나의 코스로 즐기는 순환형 관광패턴이 뚜렷했다. 특히 ‘짧은 방문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아 축제가 지역관광의 교두보 역할을 했음을 실감했다.”
-올해 축제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올해는 여주의 농업·전통·남한강 등 지역 고유자원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4.5m 대형 세종대왕 인형을 선보인 진상퍼레이드와 확대된 야간 콘텐츠는 남한강변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축제의 상징성과 관람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이렇듯 전체 프로그램을 ‘여주다움’에 맞춰 정비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생각이다.”
-성공적인 축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여주의 고유한 이야기와 정체성을 더욱 깊이 녹여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내년에는 수준 높은 콘텐츠 제공에 더해 안정적인 시설과 관람 환경을 갖추고 현장 편의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오곡나루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 잡은 만큼 콘텐츠 운영 면에서 더 완성도 있게 준비하겠다.”
-내년도 ‘2026 오곡나루축제’에서 보완의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지.
“2026년 축제의 목표는 경기 대표축제와 문화관광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주의 전통 자원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디지털 기반 편의 기능을 강화하겠다. 또한 다국어 안내 환경과 글로벌 대응 체계를 마련해 해외 관람객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
- 시민들과방문객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축제장을 찾아주신 시민들과 관광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 축제를 향한 관심과 성원만큼 운영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그 점은 더욱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여러분의 참여와 응원이 지금의 오곡나루축제가 만들어진 것이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안하며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축제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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