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권순태·임창우 등 지목...최강희, 요니치·홍철 등 선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스타전의 양 팀 감독과 팬투표 1위에 오른 차두리(FC서울),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의 감독·주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염기훈(수원 삼성)이 참석한 올스타전 기자회견을 열렸다.
양팀 감독은 이날 팬투표와 감독·주장 투표로 선발된 22명의 선수 가운데 골키퍼와 수비수 5명씩을 추첨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팀으로 선발해 재미를 더했다.
먼저 골키퍼 부문에서 우선 선발권을 가져간 슈틸리케 감독은 지체 없이 권순태(전북)를 지명하며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대표 팀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권순태 선수를 점검하겠다”고 말하며 “이번에도 권순태 선수를 뽑지 않으면 악연이 있을 거라는 오해가 생길 것 같다”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김형일·최철순(전북), 임창우(울산), 알렉스(제주)를 각각 선발했다.
최강희 감독은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함께 차두리·오스마르(서울), 요니치(인천), 홍철(수원)을 지명하며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밟을 4명의 수비수를 채워 넣었다.
이날 선발되지 않은 미드필더와 공격수 부문은 6일과 9일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13일에는 양 팀 감독의 추천 선수가 더해져 최종 선수 구성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팬들이 뽑아주신 최고의 선수들이 진검승부를 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며 “많은 팬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 또한 “K리그 올스타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본인의 실력과 K리그의 수준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팀이 한골 더 넣어서 꼭 이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