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선발 등판해 시즌 10승 기록...3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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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선발투수로 나선 SK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LG 트윈스를 제물 삼아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김광현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까지 2실점(비자책)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2패)째를 올렸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는 KBO 통산 50번째다. 김광현으로서는 개인 2번째 기록이다. 그는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도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김광현은 96개의 공을 던져 6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허용하고 삼진은 5개를 잡아내 시즌 탈삼진 개수를 103개로 늘려 3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도 기록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고, 2014년 5월 24일부터 LG전에서 6연승을 달리는 등 LG에 유독 강한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7일에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3-0으로 승리, 1천813일만의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날도 김광현은 8이닝까지 좋은 제구력을 유지하며 완투승 기대감을 높였다.

96개의 투구수 중 70구가 스트라이크, 26구가 볼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152㎞를 찍었고 직구(41구)뿐 아니라 슬라이더(40구), 커브(12구), 체인지업(2구), 포크(1구)가 조화를 이뤘다.

그러나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벤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김광현은 “경기 초반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4일마다 등판이어서 완투 욕심은 없었고, 투구수를 많이 줄여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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