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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권창훈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
“나라를 대표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더 열심히 뛰었죠.”

2015 동아시안컵에서 ‘기성용 대체자’로 시험대에 오른 ‘슈틸리케호 막내’ 권창훈(21·수원삼성)이 A매치 데뷔전에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안정적인 볼배급을 앞세워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권창훈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함께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면서 2-0 승리를맛봤다.

이번 중국전은 권창훈에게 뜻깊은 자리였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 당시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은 권창훈은 올해 1월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가슴에 품었다.

이런 가운데 K리그 선수 위주로 동아시안컵을 준비한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K리그 무대에서 수원의 중원을 맡아 21경기 동안 3골을 뽑아내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준 권창훈을 발탁했다.

슈틸리케호 부동의 ‘중원 조율사’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권창훈은 ‘기성용 대체 자원’이라는 꼬리표를 달았고, 중국전을 통해 시험대에 올랐다.

권창훈으로서는 쉽지 않은 자리였다. 무엇보다 A매치 데뷔전이라는 부담감과 35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환경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K리그 3년차로 어느새 프로무대에서 49경기(4골 3도움)를 소화한 권창훈은 A매치 데뷔전답지 않은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재성(포항)의 뒤를 받친 권창훈은 코너킥과 프리킥을전담하면서 공격 전술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전반 35분에는 2선에서 침투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이종호(전남)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까지 노렸다.

또 중원에서부터 자신감 있는 드리블로 중국 선수 4∼5명 사이를 가로지르며 돌진하는 모습은 비록 공격포인트가 없었지만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창훈은 “감독님이 경기에 앞서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껏 기량을 펼치라고 말씀해 주신 게 심리적으로 큰 안정이 됐다”며 “선발 명단에 이름이 있는 것으로 보고 많이 설렜다”고 A매치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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