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시식 과정 인터넷 생중계…"유인 우주탐사에서 중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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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국 우주인 스콧 켈리(오른쪽)와 첼 렌드그린(가운데)이 ISS 내 실험장치에서 키운 상추를 시식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맛있네"…"훌륭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재배한 상추를 처음으로 먹어본 미국 우주인 스콧 켈리와 첼 린드그린의 시식 후 소감이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키운 상추를 먹는 모습을 인터넷으로 지구상에 생중계했다.

 NASA에 따르면 우주인들이 이날 먹은 상추는 지난달 8일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베지'(Veggie)로 불리는 재배장치는 일종의 수경재배시설로서 빨강과 파랑, 녹색의 LED가 태양광 역할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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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재배시설에서 자란 상추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장치 안의 빛과 그 빛에 비춰진 상추가 보라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빨강과 파랑 두 색의 빛보다 녹색 빛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NASA는 지난해 4월 상추씨와 재배장치를 ISS로 실어보낸 다음 같은해 5월에 성공적으로 상추를 재배했고, 이 상추를 작년 10월에 지상으로 내려보낸 다음 독성이나 유해 미생물이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우주에서 키운 상추가 식품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이번에 우주인들이 직접 시식에 나섰다.

 우주인들은 자란 상추 중 절반을 냉동 보존시켰다. 여전히 식품으로서 문제가 없는지를 다시 검사하기 위해서다.

 NASA는 "우주선에서의 작물 재배는 우주인의 감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유인 화성탐사 계획처럼 장기간 사람이 우주에 머무는 동안의 식량 공급이나 인체에 대한우주방사선의 악영향을 줄이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의 우주 개발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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