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H2015081112790001300_P2.jpg
▲ 11일 낮 12시 50분께 부산시 남구 한 도로에서 A(30)씨가 몰던 시승용 벤츠 차량이 3차로 옆 갓길에 서 있는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벤츠 차량 앞 부분이 크게 부서지고 운전자 A씨와 동승자 B(30)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
고가의 외제차량이 시승 과정에서 사고로 파손됐다면 보상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13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 50분께 부산시 남구 한 도로에서 A(30)씨가 몰던 시승용 벤츠 차량이 3차로 옆 갓길에 서 있는 트럭을 들이받았다.

 사고 차량은 부산에 있는 한 팝업 스토어 소유 차량이다. 팝업 스토어는 오픈 테라스형 카페와 차량 전시장을 결합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이 팝업 스토어는 일반 외제차 매장과 달리 시승 시 딜러가 동승하지 않고 고객만 탑승하는 '자유 시승'으로 운영된다.

 사고가 난 벤츠 차량은 폐차해야 할 정도로 파손됐다. 2015년식인 이 차량의 가격은 무려 6천여만원.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 1명과 동승자 1명은 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사고 당시를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차량 시승 시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차량 손상은 운전자 책임이 원칙이다.

 그러나 교통법규 준수 등 시승동의서에 명시된 내용을 준수했다면 시승자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이번 사고의 경우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불구속 입건된 운전자에게 어느 정도책임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처리는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적용하는 원칙적인 부분과 별개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