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엔 경험보다는 '알음알음'이 더 큰힘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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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재취업하려면 40대 때부터 인맥관리를폭넓게 해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미네소타대학 경영대학원 코니웬버그 교수 등의 연구를 보면 50세가 넘은 구직자가 재취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30대 젊은이에 비해 5.8주나 길었다.

 특히 20대 재취업자에 비해서는 구직에 이르기까지 무려 10.6주나 더 필요했다.

 젊은 사람에 비해 나이든 사람이 재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차별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간혹 그럴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웬버그 교수는 지적했다.

 웬버그 교수가 취업과 연령 문제 등을 다룬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관련 연구들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 사이에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부문은 '인맥관리(소셜네트워크)의 정도'였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나이든 사람은 젊은 층에 비해 '관리하는 인맥'의 규모나 범위가 작았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하는 인맥의 양(量)보다는 질(質)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때문이다.

 게다가 나이든 사람일수록 재취업에 앞서 같은 직업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사회관계망도 협소해지고, 새로운 첨단기술에 대한 적응력도 떨어지는 약점을 안게 된다.

 웬버그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취업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인맥관리의 질보다는 양이 더욱 중요하고,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50대 때의 재취업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일단 40대에 들어서면 새로운기술이나 분야에 대한 습득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인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현 직장의 동료는 물론이고 옛 직장 동료, 친구들, 심지어 실제로 만날 기회가 적은 고객들과의 접촉면도 '일부러' 넓혀두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50대 때 재취업에 성공하면 그간 나이 들면서 쌓아둔 지식과 경험 등이 새 일터에서 제값을 발휘하게 된다고 웬버그 교수는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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