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이 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도 기관장은 억대 연봉, 직원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의원(서울노원갑)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결산 기준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기관23곳의 부채는 8조4천542억원이다.

 이 가운데 18곳(78.3%)이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적자 총액은 968억원이다.

 영업적자 1위는 경기신용보증재단(306억원), 다음이 경기도의료원(281억원), 킨텍스(68억원) 등 순이다.

 공공기관은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기관장은 억대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산하기관 10곳의 기관장이 억대 연봉을 받았다.

또 26개 산하기관의 임직원 3천328명(2014년 기준)에게 최근 3년간 총 237억원의성과급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712만원이다.

 경기연구원이 직원 75명에게 32억3천210만원의 성과급을 줘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연구원 직원 1인당 평균 4천309만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한전, LH, 가스공사 등 국내 30대 공기업 1인당 평균 성과급(1천400만원)의 3배 수준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경기연구원은 2012년 29억원, 2013년 30억원, 2014년 19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이다.

 경기연구원에 이어 킨텍스는 직원 1인당 평균 3천120만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1천750만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1천740만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1천72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이 의원은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만큼 경기도 산하 부실 운영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방만경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기관장 억대 연봉과 임직원 성과급이 경기 도민의 눈높이와 맞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