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포상금 1억 당근책 불구 42명 지원 '초라한 성적표'
인사가점 인센티브 등 안 먹혀...일부직엔 응모자 한 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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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과 핵심 사업을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의 ‘리베로’ 역할을 하게 될 ‘전담관’ 35명을 선발하는 공모에 42명이 지원해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최대 1억원의 포상금과 성과와 관계없이 인사 가점을 주는 당근책을 내걸었지만, 일부 ‘전담관’직에는 응모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인사부서에서 현재 업무담당자에게 지원하라고 종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기도는 공모 기간을 오는 27일까지 3일 연장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4일 “당초 예정됐던 공모 마감결과 42명의 직원이 지원했다”면서 “희망자는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노동조합은 인센티브가 너무 과다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공모 일정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최근 ‘칸막이 행정’을 해소하겠다며 35개 태스크포스를 설치, 운영키로 하고 전담관을 공모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실무사무관(5급) 또는 6~7급 주무관 중에서 선발된 전담관은 주요 도정의 세부적인 프로젝트 35개 팀에 배치돼 관련 업무를 총괄, 사업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전담관은 4그룹, 19단, 35팀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전담관에게는 업무 성과 평가를 통해 최대 1억원의 성과시상금·3점의 인사가점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경기도는 그룹장과 단장, 전문가 10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꾸려 지원자의 프로젝트 업무수행 적격성 여부 등을 판단해 전담관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자가 없는 팀의 경우 단장, 팀장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임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처음 시도되는 제도인데다, 인센티브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망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k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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