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방문 외국인 관광형태 분석...中·日·美 관광객 전체 72.4% 차지
소비내역 '수원시 999억' 최다...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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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은 킨텍스, 일본인은 고양 원마운트,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년간 신한카드 데이터와 신한카드 제휴사 데이터 67만4천347건과 SKT의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로밍 데이터 신청자의 실제 사용건수인 57만588건 등 경기도가 127만 건에 달하는 카드와 통신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천323만명 가운데 295만명(22.3%)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국적별로는 194개국의 외국인이 방문했으며 중국인이 40.0%, 일본인 21.5%, 미국인이 10.9%로 주요 3개국 비중이 72.4%에 달했다.

SKT의 로밍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외국인들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찾은 장소는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고양 원마운트가 3.6%(2만6천54명)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킨텍스가 3.5%(2만5천342명), 수원화성박물관이 3.1%(2만2천86명)를 기록했다.

숙박시설을 제외한 관광객 관광형태에서는 중국과 일본은 일반관광지(각 25%)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반면 미국인은 일반관광지(20%)보다는 문화시설(23%)을 좀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에 대해서 중국은 19%, 일본은 24%로 조사됐다.

사적지에 대한 관심은 일본과 미국이 각 9%로 중국 7%보다 높았으며, 안보관광지에 대한 관심은 중국과 미국이 각 4%로 일본 1%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은 킨텍스(2.9%)와 고양원마운트(2.9%)를, 일본인은 고양원마운트(4.6%), 킨텍스(4.4%) 방문이 상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4.2%)과 임진각관광지(3.7%)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카자흐스탄은 의료기관이 다수 있는 성남시 분당구와 부천시 원미구에서 의료 관련 소비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데이터를 병원과 쇼핑, 숙박, 스포츠 등 6개 항목으로 구분해 시·군별 소비를 분석한 결과 수원시가 99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산시(924억 원), 파주시(594억 원), 오산시(576억 원), 성남시(569억 원), 용인시(552억 원) 등으로, 주요 6개 시(市)에서 경기도 방문 외국인 전체 소비의 58%가 이뤄지는 집중 소비행태를 보였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자흐스탄, 홍콩 등의 특별한 관광 패턴이 발견된 만큼 이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성남시와 부천시에서 의료 지출이 높게 나타나 의료 관광객을 위한 할인, 통역지원 등의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키장 등과 연계하는 관광코스 개발 등 외국인 특성에 맞는 지역 콘텐츠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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