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킨텍스에 제3전시장 건립 부지를 제공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등에 따르면 고양시는 킨텍스에 제3전시장 부지 제공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제2전시장 옆 E1-2 부지 7만5천㎡ 규모를 제3전시장 건립부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1999년 코트라, 경기도, 고양시가 맺은 ‘킨텍스 건립추진사업 협약’ 상 1만1천㎡ 보다 6만3천㎡ 늘어난 규모다.

제3전시장 규모는 전시장 외에 호텔, 주차장 등 전시장 지원시설이 포함되면서 늘어났다.

킨텍스는 부지 제공 의향서를 받으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이사회 결정 과정을 거쳐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계획을 산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산자부의 타당성 조사를 받기 위해서 부지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킨텍스에서 부지 제공 의향서를 요구했고, 다음달 중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의향서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고양시가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3전시장 건립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주 지사 보고에서 킨텍스가 제출한 제3전시장 건립 계획과 진행상황을 보고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들은 조율중이지만 제3전시장 건립은 협약 사항이기 때문에 원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킨텍스 제3전시장 규모와 개발비가 당초보다 늘어나 코트라, 고양시 등 주주 3자간의 투자비 분담에 대한 조율이 있어야 한다”며 “경기도에서 추가로 투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고양시가 더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킨텍스 관계자는 “산자부 장관에게 보고가 이뤄진 후에 예비검토연구용역과 부지 제공 의향서를 토대로 제3전시장 건립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킨텍스는 정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한 국제전시장으로 2005년 제1전시장(5만4천㎡), 2011년 제2전시장(5만4천㎡) 등 총 10만9천㎡ 규모로 지어졌다.

그러나 중국 광저우(33만8천㎡), 상하이(12만 6천㎡), 선전(12만㎡), 홍차오(50만㎡), 태국 임팩트(IMPACT·14만㎡) 전시장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5년만에 규모가 세계 35위에서 48위로 내려앉아 제3전시장 증설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허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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