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8010148.jpeg
군공항이전 수원 시민협의회(수원 시민협의회) 회원중에는 수원 군공항과 함께 성장한 이들이 많이 있다. 1954년 수원 군공항이 건설됐을 때 그 주변은 허허벌판이었다. 민가가 거의 없는 지역에 들어서서 일부나마 수원 경제발전에도 보탬이 됐고 국가 안보에 크게 기여했으며, 지금도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6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이가 노인이 됐듯이 수원시도 엄청난 성장을 했다. 인구 120만이 넘는 전국 최대 지자체로 탈바꿈하면서 도시가 팽창했고,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군 공항시설과 주택이 마주보게 됐다.

수원 시민협의회는 평동과 세류동 지역에서 30년 이상 거주해온 지역리더들이 전문가를 영입해 지난해 5월 발족했다. 그래서 수원 시민협의회 회원들은 수원 군공항의 중요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인지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수원 군공항은 이전이 존속보다 여러모로 낫기 때문에 즉, 객관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국방부의 이전 승인이 결정된 것이다. 그리고 이전할 때는 현재의 이 모든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 할 것이다. 7조원이나 소요되는 장기 대규모 사업인 군 공항이전을 두 번 할 수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새로 건설되는 군 공항은 현재 수원 군공항보다 2.3배 큰 440만평으로 조성된다. 단순히 군사시설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소음완충지역(87만평)을 충분히 매입해 현재처럼 주택가와 군 비행장이 인접할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인접지역에서 느끼는 소음을 최소화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전 주변지역은 5천여억원을 투입해 지역주민 생활안정과 복리증진을 위한 이주단지, 지역특화단지 등을 조성하고 기반시설 확충도 병행된다고 한다.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군부대로 인한 인구유입, 소비활동 증가 등으로 70~80년대에 수원이 얻었던 반사적 이익을 이전지역도 받게 될 것이다.

수원 시민협의회는 2015년에 강연회, 워크숍 등을 통해 수원 군공항이전 사업을 이해하고 의견차를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효율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올해에도 강연회와 워크숍을 이어나가고, 예비이전후보지가 발표되면 이전지역 주민의 오해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캠페인 등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수원 시민협의회 모바일웹(http://www.swcair.kr)을 통해 소통의 장도 이미 마련했다.

수원 시민협의회는 시민 대 시민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60여년을 수원 군공항과 함께 했던 수원시민으로서 이전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전지역 주민들이 우리와 같은 문제를 겪지 않도록 말이다. 수원시와 국방부에 수원 군공항이전 사업에 대한 의견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감시함으로써 이전지역과 수원시가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광재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사무국장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