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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집중하다가도 넋이 나간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가리켜 ‘멍때린다’고 표현한다. 무료함과 졸음을 쫓으며 서로의 멍때리기 실력을 겨루는 ‘2016 수원 국제 멍때리기 대회’가 다음 달 7일 오후 수원화성 창룡문 앞에서 열린다.

멍때리기 대회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고 ‘무위’의 의미를 되새겨 진정한 휴식을 느끼게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2014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처음 열린 ‘제 1회 멍때리기 대회’와 지난 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 ‘The 2nd Space-out Competition in Beijin’에 이어 올해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있는 수원에서 대회를 열게됐다.

수원문화재단은 멍때리기 대회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 중이며, 최종 선발된 70명이 출전하게 된다.

대회 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동안 대회 규칙에 따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니고 대회에 참가하게 되며, 심박측정 결과와 시민들의 투표를 종합해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개최자인 아티스트 웁쓰양은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의 협조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수원화성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돼 더욱 뜻 깊다”며 “예년보다 더욱 커진 규모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문화재단은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베이징 대회 우승자인 ‘씬쓰위(辛時雨)’를 초청할 예정이다. 문의 031-290-3533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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