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도 레알마드리드에 지고 하향세"...FC서울 겨냥 독설
최용수 감독 "라이벌전은 다양한 상황 발생...평소보다 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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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2016 시즌 첫 슈퍼 매치를 앞두고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왼쪽)과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마주 보고 있다. 연합

프로축구 K리그의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올 시즌 전혀 다른 입장에 서 있다.

수원은 1승5무1패로 12개팀 중 6위에 머물러 있어 1승이 아쉬운 처지인 반면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 등 이른바 ‘아데박 트리오’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시즌 전력만 볼 때는 서울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K리그 최고의 라이벌 관계로 꼽히는 양팀의 슈퍼매치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지난 시즌에도 준우승을 한 수원이 성적면에선 서울을 앞섰지만 양팀의 맞대결 결과는 오히려 서울이 2승1무1패로 우위를 보였다.

3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올시즌 첫번째 슈퍼매치에 앞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양팀 감독은 날선 기싸움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서정원 수원 감독이었다.

서 감독은 “1~2년전만해도 시즌 초 하위였던 서울이 올 시즌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 감독은 “라이벌전에서 양팀 순위가 1위와 12위라고 해도 상관이 없다. 이 경기는 5대5의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서 감독은 아데박 트리오에 대해 “파괴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데박을 막기 위해) 다른 팀들이 전술을 바꿨지만 우리는 우리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갈 것”이라며 “3년 정도 이어온 4-1-4-1 포메이션이 가장 안정적이고 우리팀에 맞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서 감독은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한 뒤 하향세를 그렸다는 질문에 대해 “공은 둥글기 때문에 축구에선 어떤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 어느팀이 1위에서 갑자기 하향곡선을 그릴지, 어떤 팀이 밑에서 치고올라갈지 모른다”며 서울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서울이 무승부가 없다는 점을 거론한 뒤“슈퍼매치에서도 승부를 볼 것이고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며 “4골정도 나야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에서 자칫 방심하면 몇 경기 만에 순위도 바뀔 수 있다”며 “라이벌전은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준비를 할 것”이라고다짐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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