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임진각에서 2천명 참가하는 여성평화걷기 개최
단절된 남북관계 소통협력으로 바꾸기 위한 여성역할 모색
판문점 통한 최초 남북민간교류 주도한 여성들의 정신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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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성평화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32개 여성·평화단체로 구성된 2016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는 28일 국내여성과 평화단체들이 중심이 돼 남쪽 DMZ(비무장지대)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을 포함한 6km구간을 걷기로 했다.

조직위는 남북관계가 단절기를 맞은 가운데 세계 여성운동가 30명이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를 넘었던 지난해 국제여성평화걷기의 정신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는 28일 오전 9시∼오후 12시30분까지 진행될 여성평화걷기에는 한국의 분단 1∼4세대 여성들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해외 여성운동가 등 2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해외 여성운동가들도 다시 모여 육군대령 출신의 미국 평화운동가 앤 라이트(Ann Wright),국제NGO단체 '피스보트' 메리 조이스(Meri Joyce), 일본 여성국제평화자유연맹 고즈에 아키바야시, 최애영 전 뉴욕가정상담소 이사장 등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열림을 시작으로 임진각 생태탐방로와 평화누리길 6km를 걷고 평화의 어울림 마무리 짓는다. 참가시민들이 함께하는 평화 플래시몹, 경기여성평화합창단 공연, 함께누리 풍물패 공연, 평화의 춤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걷기 행사에 앞선 오는 24일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여성평화심포지엄을 연다.

'여성, 3.0평화시대를 열다'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에서는 유엔 안보리 최초의 여성권리 결의안인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을 중심으로 평화구축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여성평화걷기 참가는 여성뿐 아니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며"다만, 걷는 구간 중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통과를 위한 사전신청을 위해 20일까지 홈페이지(www.wpwalk.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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