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정형외과 이용석 교수팀이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필요한 ‘경골 터널’을 뚫을 때 더 적절한 위치를 찾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뼈들을 지지하는 기능을 하며 허벅지 쪽에 위치한 넙적다리뼈와 종아리 쪽에 위치한 정강뼈(경골)가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돕는다.

특히 무릎 관절 뒤쪽에 위치하는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보다 2배 정도 강한데, 무릎관절 돌림에 축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정강뼈가 넓적다리뼈에 대해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용석 교수팀은 영상검사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후방 관절경을 통해 후방 십자인대의 중심와(fovea)를 지표로 정확히 확인 후 촉진과 가이드 핀(guide pin) 설치를 통해 터널의 위치를 설정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으며 기존의 영상 투시법과 위치 선정에 견줄 만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후방 접근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교수 팀은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 터널 위치를 직접 관절경 시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수술 시간과 감염 위험이 줄고,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조사량도 줄일 수 있다”며 “전방십자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고 발전이 더뎠던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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