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생닭을 얼려 팔거나, 냉동닭을 신선한 생닭으로 속여 파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을 가짜로 표시해서 눈속임을 했는데, 지금까지 팔려나간 것만 100만마리가 넘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닭고기 유통업체 냉동창고에 비닐에 싸인 냉동 닭이 잔뜩 들어차있습니다.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10일, 하지만 업체에서 붙인 스티커에는 유통기한이 2년으로 표시돼있습니다.

유통기한이 다 된 생닭을 얼린 뒤 가짜 스티커를 붙여 2년으로 늘린 겁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닭고기 가공업체도 유통기한이 일년 넘게 지난 닭을 가공해 팔았습니다.

모두 유통기한이 다된 닭을 얼리거나 냉동 닭을 생닭으로 둔갑시킨 업체들입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닭은 100만여마리, 34억원어치에 이릅니다.

[박성남 단장/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생닭의 유통기한은 10일 입니다. 냉동하면서 불법적으로 2년으로 스티커를 붙여서 냉동시키는 그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경기특별사법경찰단은 업체 4곳을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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